여전한 편견…“다문화 학생 지원 늘려야”
[KBS 부산] [앵커]
학교마다 다문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견고한 사회의 편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신이 다른 학생 모두가 함께하는 학교가 되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풀어가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2명의 초등생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한국생활 13년째인 결혼이주여성 A씨.
학교 안에서 아이들끼리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일부 학부모들의 편견 때문에 상처를 받은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A씨/다문화가정 학부모 : "어떻게 되든 (제가) 학교 가게 되잖아요. 그때 만나서 (다른 학부모들이) '어 그랬구나, ○○○ 어머님 그럴수도 있겠다, 외국인이라서. 모르죠, 우리가 어떻게 교육 시키는지'."]
실제로 KBS 울산이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차별을 경험하거나 차별적 표현을 들은 적이 있다'는 답변이 30% 가까이 나왔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 안뿐 아니라 지역사회 등 학교 밖의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황미혜/부산외대 다문화사회통합센터장 : "그 지역의 다문화에 대한 특성과 또 그리고 한국사회의 현재의 다문화 사회의 이해를 올바르게 주민들이나 시민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그런 교육이 (필요합니다.)"]
다문화 학생의 올바른 자아 형성을 위해 이중 언어, 이중 문화 교육 지원도 강화해야 합니다.
[B씨/다문화가정 학부모 : "애들한테는 문화 쪽에, 우리도 문화, 엄마나 아빠 문화 알아야, 이해 잘 돼야 그래야 애들도 (잘 자라니까)."]
다문화 학생들을 지원할 인력과 예산 확대도 시급합니다.
실제로 울산지역 한국어 학급 9곳 중 전담 교원이 배치된 곳은 7곳에 그치고 있고, 다문화 학생들의 생활지도까지 담당할 한국어 학급 담임 선생님은 배치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언어*문화적 지원에 집중돼 있는 현재의 다문화 학생 지원책을 심리적·정서적 지원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허선귀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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