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 휴업 ‘평일로 변경’…부산도 가능?
[KBS 부산] [앵커]
정부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는 안을 거론한 가운데 부산지역 대형마트도 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대형마트 일요일 영업이 오히려 주변 상권에 더 도움 된다는 주장과 골목 상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 대목을 맞은 대형마트.
몇 년 전만 해도 발 딛을 틈 없이 붐볐지만 요즘은 다릅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유통업 매출 절반을 온라인 업체가 점유했습니다.
오프라인 업체만 따져도 대형마트 매출이 백화점은 물론 편의점보다 적습니다.
매출 부진으로 부산에서만 최근 5년 사이 대형마트 5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대형마트 측은 11년 전부터 시행된 '일요일 격주 강제 휴무제'를 평일로 옮겨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지난해 2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격주 월요일로 전격 변경했는데,
"인근 전통시장에 오히려 도움이 됐다"는 조사도 힘을 싣고 있습니다.
[마트 관계자 : "(지금의 제도는) 오히려 주변 상권의 낙수 효과와 소비자의 쇼핑 편의성과 선택권을 제한하는 조치이며 지금이라도 지역 상권 활성화와 유통의 주인인 소비자를 위해 (평일 전환이 필요합니다)."]
부산상의도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자는 건의문을 부산시와 각 구·군에 전달했습니다.
[심재운/부산상의 경제정책본부장 : "소상공인 단체와 대형마트 그리고 관련 유관기관과 함께 하는, 공감을 이룰 수 있는 자리를 상의가 주도적으로 마련해서."]
대형마트 인근 일부 전통시장은 유동 인구 유입이라는 점에서 일요일 영업을 반기지만, 대다수 골목 상권 상인들은 절대 반대라는 입장입니다.
[이정식/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 : "대형마트 인접 주위에 100~300m 이내는 장사가 잘 될 수 있습니다. 근데 그 범위를 벗어난 골목 상권이라든 전통시장은 장사가 될 수가 없죠."]
대형마트 의무 휴업 변경은 16개 구·군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협의와 의결을 통해 결정되는 만큼 지역별로 시행 여부가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장준영/영상편집:이동훈/CG:박서아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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