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 프로` 구매자, 지혜로웠네"...웃돈 300만원 붙었다

김나인 2024. 2. 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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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XR(확장현실) 헤드샛 '비전 프로'를 산 사람 중에는 애플 마니아도 있지만, 한정 출시된 이 제품이 리셀 시장에서 원래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릴 것이라고 생각한 이들도 있었다.

비전 프로 리셀 시장이 형성돼 있는 나라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으로, 애플 애호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IT업계 종사자, 경쟁업체 관계자 등이 비전 프로를 웃돈을 주고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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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프로' 이미지.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의 XR(확장현실) 헤드샛 '비전 프로'를 산 사람 중에는 애플 마니아도 있지만, 한정 출시된 이 제품이 리셀 시장에서 원래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릴 것이라고 생각한 이들도 있었다. 그들이 맞았다. 수백만원을 들여 비전 프로를 산 것만으로 결과적으로 돈을 벌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 외 국가에서 애플 비전 프로가 리셀 시장에서 원래 가격인 3500달러(약 465만원)보다 훨씬 비싼 최고 6300달러(약 83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웃돈만 최고 370만원 이상 붙었다는 얘기다.

비전 프로 리셀 시장이 형성돼 있는 나라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으로, 애플 애호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IT업계 종사자, 경쟁업체 관계자 등이 비전 프로를 웃돈을 주고 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에서 비전 프로 기본 256GB 모델이 'Mercari' 플랫폼에서 80만엔(5400달러)에 판매됐다. 중국에서는 타오바오(Taobao) 플랫폼에 3만6000위안(약 5000달러)에 상품이 등록됐다. 싱가포르 라자다(Lazada)에는 판매자가 8500 싱가포르 달러(약 6300달러)에 상품을 올렸다. 홍콩의 몽콕(Mong Kok) 지구에서는 한 전자제품 수입업체가 3만5800 홍콩달러(약 4580달러)에 비전 프로를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이 매일 변동되고 있다.

애플은 이달 초 미국 일부 매장에서 비전 프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국내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해외 유통채널을 통해 구매한 얼리 어답터들이 꽤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손가락 제스처 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컴퓨팅 기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XR 기기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아직 마땅하지 않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비전 프로의 높은 가격도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이 때문에 비전 프로 수요가 초기에 바짝 몰리다가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많다. 다만 애플은 공간컴퓨팅이라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기기가 휴대전화나 컴퓨터와는 또다른 디지털 경험과 산업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반 람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비공식 유통채널에서 가격이 부풀려져 비전 프로의 가격이 최대 4만 위안(약 73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한정된 공급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마 IDC 분석가는 "새로운 장치를 빨리 사려는 수요가 다양한 층에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 마니아뿐 아니라 해외 소프트웨어 개발자, 업계 관계자, 경쟁사들도 애플 제품을 분석해 대응 전략을 짜기 위해 제품을 손에 넣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메타플랫폼, 전직 노키아 엔지니어가 설립한 핀란드의 바르요(Varjo) 등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바르요는 교육, 산업 디자인 등에 적합한 3990달러(약 530만원) 이상의 XR 안경을 출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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