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인력난 ‘허덕’…‘산업인력청’ 건의
[KBS 창원] [앵커]
방산 수출이 늘어나고 조선업 수주가 회복하고 있지만, 경남의 중소기업들은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산업 인력 공급과 훈련을 맡을 '산업인력 지원청' 신설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 국가산단의 한 중소기업, 공작기계에 들어갈 핵심 부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작업자들은 대부분 50대, 제품을 생산한 만큼 매출을 가져가는 소사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전 세 명의 직원이 하던 일을 한 명이 맡은 셈입니다.
신규 직원 채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인력을 배정받아도 단순 작업에만 배치할 수밖에 없어, 숙련공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지 오랩니다.
[박근종/영진테크 대표이사 : "숙련공이 없다 보니까 거의 소사장이나 자동화를 할 수밖에 없는데, 자동화도 한계가 있습니다. 부품에 따라서 거의 업을 포기하는…."]
조선과 항공, 방산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경남 산업 전체 인력 미충원율은 16.3%, 전국 평균보다 높습니다.
특히 제조업의 미충원율은 26.9%로, 10명 가운데 3명의 자리가 비어있는 셈입니다.
경상남도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산업별 인력 수요를 조사해 인력 수급이 시급한 곳부터 우선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정부에는 체계적 산업인력 공급을 지원할 '산업인력지원청' 신설을 건의했습니다.
[정연보/경상남도 인력지원과장 : "산업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교육과 훈련,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외국인 인력 공급 등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 기능이 필요합니다."]
또 제조업 숙련 기능인력이 장기 취업할 수 있는 비자로 전환할 때, 경남도지사가 가점을 주는 제도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행합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박민재/그래픽:조지영
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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