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말라' 넘어 '거식증'이 트렌드?… 연예인 건강, 이대로 괜찮나

김가현 기자 2024. 2. 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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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뼈말라'(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몸매)로 불리는 빼빼 마른 연예인이 인기를 얻으며 깡마른 몸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뼈말라'는 날씬함을 넘어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한 몸을 뜻하는 표현이다.

키가 173㎝로 알려진 장원영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몸무게가 30㎏대 아니냐' '과도하게 마른 모습에 건강이 우려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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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뼈말라'(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몸매)로 불리는 빼빼 마른 연예인이 인기를 얻으며 깡마른 몸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뼈말라'는 날씬함을 넘어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한 몸을 뜻하는 표현이다. '키빼몸'(키에서 몸무게를 뺀 수치)이 130~125대에 머무르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키가 165㎝라면 몸무게가 35~45㎏사이다.


165㎝에 39㎏?… 노정의, 몸무게 공개 후회하는 이유


배우 노정의가 자신의 키와 몸무게를 밝힌 것이 후회된다고 전했다. /사진= 스타뉴스, 노정의 개인 인스타그램
지난달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황야'(감독 허명행)에서 소녀 한수나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노정의는 최근 자신의 키와 몸무게를 밝힌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정의는 키와 몸무게를 묻는 팬들의 질문에 165㎝, 39㎏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노정의는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신체 프로필을 인증하며 복근 사진을 공개해 팬들의 부러움을 받았다. 하지만 노정의는 이에 대해 지난 5일 진행된 '황야'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가장 크게 후회하는 것 중에 하나"라고 언급했다.

노정의는 "열심히 식단 관리를 하며 만든 결과물이라 당시에는 짧은 생각으로 공개를 했다. 지금은 달라졌는데 공개한 뒤에 어린 친구들이 건강하게 관리하는 게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접근을 하려고 한다고 해서 후회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요즘 친구들이 신경 안 쓰고 몸도 마음도 건강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제는 안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우려했다.


'뼈말라' 대표 아이콘, 장원영 앙상 몸매에 누리꾼 "건강우려"



그룹 '아이브'(IVE)의 장원영이 마른 몸으로 팬들의 걱정을 샀다. /사진= 유튜브 채널 'KBS KPOP' 캡처
그룹 '아이브'(IVE)의 장원영은 '뼈말라'로 불리는 대표적인 4세대 아이돌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원영이 너무 말랐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원영은 '표정 장인'이라고 불리며 높은 조회수의 직캠으로 유명하다. 반면 아이브의 '배디'(Baddie) 직캠 영상 속 장원영의 앙상한 몸은 팬들의 걱정을 샀다.

키가 173㎝로 알려진 장원영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몸무게가 30㎏대 아니냐' '과도하게 마른 모습에 건강이 우려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4월 장원영은 유튜브 웹 예능 '아이돌 인간극장'에 출연해 식사를 3시간 이상 하는 독특한 식사 습관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마른 몸이 선호되는 사회적인 분위기나 대중문화에 따라 '뼈말라'를 넘어 '거식증 찬성'을 뜻하는 '프로아나'(Pro-ana·찬성을 뜻하는 'Pro'와 거식증(Anorexia)에서 딴 'Ana'의 합성어)가 10대 사이에서 유행하기도 했다. 외모 강박으로 인한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연예인을 넘어 청소년의 건강까지 해치고 있다. 마른 연예인들이 10대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면서 청소년들이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고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것이다.

다만 최근에는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가 아닌 균형잡힌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는 건강한 다이어트도 성행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 '르세라핌'의 카즈하는 르세라핌 공식 유튜브 채널인 'LE SSERAFIM'을 통해 자신의 11자 복근 운동 루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극단적 마른 몸매를 동경하는 현상, 즉 왜곡된 '미'(美)의 기준은 섭식장애로 이어지며 물리적 문제 뿐 아니라 정서적, 인지적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쉽게 접할 수 있느나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들은 10대들에게 더욱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청소년기에 선망하는 몸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자신이 갖고 싶은 몸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함께 정확한 체중관리 방법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가현 기자 rkdkgudj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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