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얼굴 볼 생각에”…설 앞두고 곳곳이 북적
[KBS 대전] [앵커]
본격적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 기차역과 전통시장 등에는 고향을 찾고 명절을 준비하는 인파로 북적거렸습니다.
모처럼 만날 가족들 생각에 발걸음은 저절로 가벼워졌습니다.
곽동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명절을 맞아 대목을 만난 전통시장.
갓 구워낸 고소한 전과 산적, 튀김 등 명절음식이 손님들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부쩍 오른 물가 탓에 부담스럽긴 하지만,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이는 만큼 큰맘 먹고 지갑을 엽니다.
[김선임/대전시 갈마동 : “저건 시골 가져갈 거고요. 이건 집에서 먹을 거고요. 너무 비싸서 이것도 집에서 하다가 너무 비싸서 저렴하게 먹으려고….”]
어머니의 장바구니에는 오랫만에 만나는 아들을 위한 마음이 가득 담겼습니다.
[조영순/대전시 가양동 : “아들이요, 보기 힘들어요. 간만에 아들 보려고 고기를 잔뜩 샀어요."]
과일 선물은 가장 큼지막한 것으로 골라 담고,
[최은주/대전시 대동 : “부모님하고, 부모님 제사와 저희 아이 남자친구 쪽도 선물하려고요.”]
모처럼 북새통을 이룬 시장 분위기에 상인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가시질 않습니다.
[서희숙/전통시장 상인 : "손님들이 많이 와서 너무 좋고요. 계속 왔으면 좋겠어요. 오늘이 최고예요."]
역과 터미널은 선물 보따리를 들고 짐가방을 짊어진 이른 귀성객들로 붐볐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길, 엄마 손을 잡은 어린 아이는 그 어느 때보다 신이 납니다.
[한휘영·강한나/경기도 안양시 : "할아버지 할머니 보러 가서 좋아요."]
고향을 찾아 온 자녀들을 손수 마중나오거나 역귀성길에 오르는 어르신들의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양손은 무겁지만, 발걸음은 가벼운 설 연휴가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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