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의사단체 반발 확산
[KBS 대구] [앵커]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리기로 하자 대구·경북에서도 의사단체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 설 연휴 이후부터 집단 행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정부,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2천 명이 추가로 입학하게 되면 2031년부터 배출되어 2035년까지 5년간 최대 만 명의 의사 인력이..."]
20년 가까이 묶여있던 의대 정원이 65%나 늘어나는 상황.
단순 비율로 따져봤을 때 대구·경북지역 5개 의대의 정원도 현재 350명에서 2백 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역 의사단체는 즉각 강한 유감을 드러내며 집단 행동을 예고했습니다.
대구시의사회는 "일방적인 결정에 분노를 표한다"며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오는 14일 군위를 시작으로 9개 구·군 의사회 총회에서 정부 결정 철회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정홍수/대구시의사회 회장 : "조금 호흡을 길게 해가지고 (대응하겠다). (정부가) 국민들한테 제대로 이야기를 안 하는 것도 있으니까…."]
경북 의사회도 다음 주 긴급회의를 열고 규탄 집회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우석/경북도의사회 회장 : "(대한의사회) 로드맵이 나오면 일사분란 하게 각 시·도 의사회는 거기에 따라서…."]
대구·경북 전공의들은 12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시총회 결과를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전공의의 88%가 집단행동 동참 의사를 밝힌 상황이어서 긴장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설 연휴는 조용히 넘어가게 됐지만, 동네 의원 집단 휴진과 전공의 진료 거부 등 4년 전 의료대란 사태가 재현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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