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진출 스롱 “아픈 만큼 더 성숙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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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피아비가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PBA-LPBA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챔피언십 16강전에서 김다희를 2-1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올 시즌 2차 안산-실크로드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스롱은 직전 7차 하이원리조트챔피언십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에 올랐다.
이날 16강전에서도 스롱은 김다희에 2세트를 빼앗기며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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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늘 목표죠. 내꺼예요!”
스롱 피아비가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PBA-LPBA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챔피언십 16강전에서 김다희를 2-1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올 시즌 2차 안산-실크로드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스롱은 직전 7차 하이원리조트챔피언십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에 올랐다. 시즌 초반 정상에 오르며 반짝했지만, 이후 64강전에서 두 번이나 탈락했고, 여러 차례 32강에 머무는 등 슬럼프에서 빠졌다가 완전히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스롱은 “시즌 중간에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잘하고 싶었지만 마음이 안정되지 않았다. 지금은 방법을 찾아냈고, 힘든 것은 다 털어냈다. 아픈 만큼 더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멘털 강화에 노력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심리 치료를 받았다. 그는 “당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마음과 연결하지 못하면서 리듬과 집중력을 잃었다. 이제 느낌이 돌아왔다”고 했다. 또 “요즈음 팬들이 많이 응원해 주고 힘을 주신다. 메시지 하나하나에 감동할 때가 있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물론 당구는 예민하고, 섬세하다. 가뜩이나 여자 선수들의 기량은 급성장했다. 강자라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
이날 16강전에서도 스롱은 김다희에 2세트를 빼앗기며 위기를 맞았다. 3세트 초반에도 팽팽한 기운이 흘렀다. 스롱은 애버리지 1.167을 기록했지만 압도하지는 못했다.
스롱은 “여자 선수들의 실력이 너무 좋다. 짧은 점수에 승부가 끝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저도 떨면서 경기한다”고 설명했다.
설날 연휴를 앞두고 있어 고향 캄보디아가 떠오른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는 “캄보디아에서도 음력 설이 있다. 한국과 똑같다. ‘새해 복많이 받으라’ ‘건강하고 돈 많이 벌라'는 덕담도 한다”고 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우승 소식을 전달하고 싶은 열망은 더 커진다.
그는 “올 시즌에는 랭킹과 상금 포인트에서 밀렸다. 이제부터 치고 올라가야 한다”며 “당구가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됐다. 열심히 포인트 쌓으면 우승도 따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8강전에서 장혜리와 만나는 스롱은 “당구는 몸을 쓰는 게 아니라 마음을 쓰는 스포츠다. 좋은 모습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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