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노이를 기다려줘야 할 때[MD이슈]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연일 가수 미노이가 화제다. 아니 논란의 대상이다.
갑작스러운 라이브 방송이 단초가 됐다. 미노이는 지난 5일 새벽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눈물을 흘렸다. 당시 그는 "나의 인생의 기준과는 다르게 법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모두가 살아가는데 그 앞에 그걸 놓고 나를 바라봤을 때 이 정도 겸손함은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 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고 울먹이며 힘겨움을 호소했다.
결국 그 배경에는 광고 촬영 펑크가 있었다는 게 알려졌다. 설상가상 방송에 비친 수북한 담배꽁초에 미노이의 반려묘 간접 흡연으로 까지 번지며 우려의 시선으로 보고 있다.
또한 미노이의 현재부터 과거 무대에 대한 증언들이 속속 나오면서 SNS와 인터넷 게시판에는 또 다른 논란들이 줄줄이 재소환, 싸늘한 시선까지 이어지고 있다.
물론, 이 모든 논란은 미노이가 자초했다. 그렇지만 계속된 불편한 시선에 미노이의 심리적인 건강을 걱정하는 시선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미노이의 한 측근은 8일 마이데일리에 "(마노이가)굉장히 괴로워하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아티스트의 삶이 힘든 것 아니겠냐. 최근 여러가지 힘겨운 상황이 겹치면서 그날의 라이브 방송을 켠 게 문제였지만, 이제는 줄줄이 소환되는 논란에 힘들어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와 함께 "분명 잘못한 것을 알고 있고, 이것을 풀어가는 방식이 미숙했던 것도 사실이다. 깊이 반성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아티스트의 이슈에 미노이의 소속사인 AOMG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먼저 의혹에 대해 해명을 했음에도 줄줄이 소환되는 과거의 일에 다 답을 하는게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 모든 것을 떠나 미노이의 건강 상태 등을 체크하는게 최우선이라 생각하는 터라 계속된 이슈에도 말을 아끼고 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우선 미노이의 건강이나 심리 상태에 대한 게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이미 가장 큰 일에 대해선 설명을 한 만큼, 이제는 미노이가 더 이상 힘들어하지 않았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논란과 해명 그리고 계속된 과거의 일에 미노이가 괴로워하고 있다. 아픈 마음에 오늘의 이런 논란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지난 5일 라이브 방송에서 미노이가 "이렇게 늦은 시간에도 나의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이렇게나 너무 많다니 큰 위로가 된다"며 눈물을 쏟는 장면을 기억하는 이들이 있을 거다.
그가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음에 버틸 수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때문에 잠시 과거에 대한 비난과 싸늘한 시선 대신, 다시 밝은 모습으로 지나간 일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미노이를 기다려줘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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