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영업익 희비 교차…AI 사활에는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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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실적 희비 교차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도 4조원을 돌파했습니다. 2021년부터 3년 연속입니다. 다만 올해는 4조원대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해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4조4천1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SKT 1조7천532억원, KT 1조6천498억원, LG유플러스 9천980억원입니다.
3년 연속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섰지만 각사별 희비는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SKT만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8.8% 증가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4%, 7.7% 줄었습니다.
SKT는 지난해 성장 요인 중 하나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꼽았습니다.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클라우드 사업도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의 구독 매출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2022년보다 30% 이상 성장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KT의 영업이익은 2022년 부동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전력 요금 인상과 함께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영향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장세 둔화에 통신비 인하 압박까지
올해 실적과 관련해서도 걸림돌이 적지 않습니다.
그간 실적 성장을 견인해온 5G 가입자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으며,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를 추진하고,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 등을 상대로 공시지원금 상향, 중저가폰 출시를 압박하는 등 통신비 인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테이지엑스를 제4 이동통신사에 선정한 것도 통신시장 과점 체제를 깨고 통신 물가 부담을 낮추려는 취지입니다.
최근엔 통신 3사가 정부 요청으로 '갤럭시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올리기도 했습니다.
통신업계, AI로 활로 개척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통신사들은 AI 등 신사업에 사활을 거는 모습입니다.
SKT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 사업 다각화로 글로벌 AI 피라미드 전략 활성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양섭 SKT 재무부문장(CFO)은 "지난해 자체적인 AI 역량 강화는 물론, 세계 유수 AI 기업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SKT는 지난해 유럽 도이치텔레콤, 동남아 싱텔 등 통신사들과 AI 얼라이언스를 꾸리고 거대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난해 출시한 AI 개인비서 에이닷(A.)에 올해 킬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KT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초거대 인공지능 '믿음'을 통해 기업간거래(B2B) 고객사 대상 맞춤형 거대언어모델(LLM)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KT는 파트너사인 업스테이지, 콴다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영향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입니다. 또한 KT그룹은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330억원을 투자하는 등 AI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키워갈 예정입니다.
LG유플러스는 B2C·B2B 등 전 고객이 차별화된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DX)에 사업 역량을 결집한다는 계획입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익시젠'을 서비스에 탑재하고 챗봇의 진화 형태인 '챗 에이전트(Agent)'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AI 상담원인 '상담 어드바이저'로 고객 서비스도 진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통신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 "AI 사업 진출을 통해 새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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