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도 마지노선’ 깨졌다…최근 1년 산업화 이후 가장 따뜻해

송복규 기자 2024. 2. 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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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지구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도 전 세계적인 온난화로 지금까지의 겨울 중 가장 따뜻했다.

지난달은 산업화 이전 1월 평균기온보다는 1.66도 더 따뜻했다.

전 세계 195개국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장기적으로 1.5도 이내로 유지하기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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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 분석 결과
올해 1월 ‘평균 13.1도’ 가장 따뜻한 겨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가 지속돼 발생한 화재 이후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1년간 지구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도 전 세계적인 온난화로 지금까지의 겨울 중 가장 따뜻했다. 특히 지구 기온 상승 폭은 흔히 기후변화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섭씨 1.5도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는 8일(현지 시각) 보고서를 내고 지난 12개월 동안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평균보다 섭씨 1.52도 높았다고 밝혔다. 1991~2020년 평균기온보다는 0.64도 더 따뜻했다.

보고서는 지난달은 역사상 가장 따뜻한 1월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지구 평균기온은 섭씨 13.14도로, 1991~2020년 1월 평균보다 0.7도 높았다. 이전에 가장 기온이 높았던 2020년 1월보다는 0.12도 따뜻했다.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 기록이 이어진 건 8개월째다. 지난달은 산업화 이전 1월 평균기온보다는 1.66도 더 따뜻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온 차도 심했다. 보고서는 지난달 유럽 기온은 북유럽 국가의 낮은 기온부터 대륙 남부의 높은 기온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럽 이외 지역에서는 캐나다 동부와 아프리카 북서부, 중앙아시아가 기온이 평균보다 높았다. 캐나다 서부와 미국 중부, 시베리아 동부는 평균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관측됐다.

엘리뇨는 적도 태평양에서 약해지고 있지만, 전반적인 해양 온도는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중위도 지역의 지난달 해수면 온도는 섭씨 20.97도로, 2016년 이전 1월 평균 온도보다 0.26도 따뜻했다.

전 세계 195개국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장기적으로 1.5도 이내로 유지하기로 정했다. 지구 온도가 1.5도 이상 올라갈 경우, 생태계 파괴나 해수면 상승 등의 문제가 심각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마일스 앨런(Myles Allen) 영국 옥스퍼스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영국 BBC에 “기후변화의 영향은 계속해서 가속화될 것”이라며 “지구 온난화는 예상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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