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미국 때문에 퍼져"…'지역 언론' 가면 쓴 중국 선전 사이트

민수정 기자 2024. 2. 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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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의 사상을 선전하는 웹사이트가 지역 언론으로 위장한 채로 전 세계에 100개 이상 퍼져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디지털 감시단체 시티즌랩은 중국 공산당을 선전하는 사이트가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에 걸쳐 위장해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위장 웹사이트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에 의해 퍼졌다는 음모론을 게재하고 반중 인사들을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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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상을 선전하는 웹사이트가 지역 언론으로 위장한 채로 전세계에 100개 이상 퍼져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공산당의 사상을 선전하는 웹사이트가 지역 언론으로 위장한 채로 전 세계에 100개 이상 퍼져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디지털 감시단체 시티즌랩은 중국 공산당을 선전하는 사이트가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에 걸쳐 위장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마 저널'이라는 웹사이트는 언뜻 봐선 이탈리아 현지 정치와 지방 축제, 책 출간 소식 등을 다루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들은 이용자들을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중국의 기여와 중국 기술 혁신을 다루고 있는 중국 관영 언론 기사로 연결하고 있다.

심지어 위장 웹사이트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에 의해 퍼졌다는 음모론을 게재하고 반중 인사들을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서 알베르토 피타렐리 연구원은 "해당 웹사이트들은 아직 노출 수준이 미미한 편이지만 지역 언론과 이용자들에게 의도치 않게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로이터 통신도 "전 세계적으로 정부가 온라인을 통해 여론을 조작하려는 시도가 빈번해지고 있다"며 "이런 시도는 중국, 러시아, 이란 등 권위주의적 정부에서 더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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