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도 배터리도 어렵다…정통 포스코맨 장인화 '무거운 어깨'

한재준 기자 2024. 2. 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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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후보로 엔지니어 출신 정통 포스코맨인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69)을 낙점했다.

장 전 사장이 오랜 기간 포스코 그룹에 몸담으며 철강과 신사업 모두 경험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장 전 사장은 2018년 3월부터 3년간 포스코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으로 활동하며 신사업과 마케팅,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사업 전반을 이끌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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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내정…엔지니어 출신 36년 재직
철강·배터리 업황 악화 시점…장 내정자, 그룹 내 다양한 경험 강점
장인화 차기 포스코그룹 회장 내정자(포스코홀딩스 제공)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후보로 엔지니어 출신 정통 포스코맨인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69)을 낙점했다. 장 전 사장은 내달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의결되면 임기 3년의 회장에 취임해 그룹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포스코홀딩스(005490)는 8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장 전 사장을 그룹 회장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선정하고, 내달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공대(조선공학과 학·석사)와 미국 매세추세츠공대(MIT) 박사 출신인 장 전 사장은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입사한 뒤 36년간 포스코에만 몸담아 왔다.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거쳐 철강 분야는 물론 신사업 부문에도 잔뼈가 굵다.

다만 장 전 사장이 이끌어야 할 포스코그룹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건설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일본·중국 철강사와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 업황이 악화하고 있다.

그룹의 철강 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98% 줄어든 2조5570억원을 기록했다. 철강 부문 자회사인 포스코 영업이익은 9.2% 감소했다.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와 수입산 철강재 유입이 맞물린 가운데 적기에 가격을 올리지 못하면서 전반적인 시황이 악화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도 철강 시황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사업인 배터리 소재도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축소됐다.

배터리 사업 부문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지난해 매출액이 4조759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4% 급감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리튬 등 메탈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같은 업황 흐름은 올해까지 이어질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장 전 사장은 주력 사업인 철강과 신사업인 배터리 소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수익성을 확보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포스코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의 기반도 닦아야 한다. 수소환원제철은 고로에 석탄을 넣어 철을 뽑아내는 방식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는 기술로 철강 부문의 탈탄소를 달성할 핵심 연구개발 사업이다.

장 전 사장이 오랜 기간 포스코 그룹에 몸담으며 철강과 신사업 모두 경험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장 전 사장은 2018년 3월부터 3년간 포스코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으로 활동하며 신사업과 마케팅,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사업 전반을 이끌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배터리 소재 및 원료 중심의 사업 기반을 마련한 주역으로 꼽히기도 한다.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장은 이날 장 전 사장에 대해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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