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셔서 기억 안 나”…대통령 관저 주변 택시 호출은 해프닝?

고나린 기자 2024. 2. 8. 17: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택시 18대를 허위 호출한 30대가 경찰 조사에서 "근처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신 상태였고, 택시 호출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서울 용산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택시를 부른 ㄱ(32)씨는 조사에서 '당시 음주 상태여서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택시 18대를 허위 호출한 30대가 경찰 조사에서 “근처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신 상태였고, 택시 호출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서울 용산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택시를 부른 ㄱ(32)씨는 조사에서 ‘당시 음주 상태여서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ㄱ씨는 지난 5일 새벽 2시30분부터 4시20분까지 5~10분 간격으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검문소를 통과하도록 18대의 택시를 허위 호출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ㄱ씨는 당시 택시 호출 앱에서 출발지를 예전에 있던 한 전문학교로 입력했는데, 이 경우 택시 기사에게 관저 검문소를 통과하는 경로가 안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ㄱ씨의 카드 결제 내역 및 주변인 조사 등을 진행해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ㄱ씨가 택시 호출 앱에 입력한 전화번호는 당시 ‘없는 번호’로 뜬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는 호출 때마다 기사에게 무작위로 부여되는 ‘안심번호’ 때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택시 앱 회사는 승객과 기사의 직접적인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승객의 개인번호를 노출하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나린 기자 m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