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셔서 기억 안 나”…대통령 관저 주변 택시 호출은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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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택시 18대를 허위 호출한 30대가 경찰 조사에서 "근처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신 상태였고, 택시 호출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서울 용산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택시를 부른 ㄱ(32)씨는 조사에서 '당시 음주 상태여서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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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택시 18대를 허위 호출한 30대가 경찰 조사에서 “근처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신 상태였고, 택시 호출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서울 용산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택시를 부른 ㄱ(32)씨는 조사에서 ‘당시 음주 상태여서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ㄱ씨는 지난 5일 새벽 2시30분부터 4시20분까지 5~10분 간격으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검문소를 통과하도록 18대의 택시를 허위 호출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ㄱ씨는 당시 택시 호출 앱에서 출발지를 예전에 있던 한 전문학교로 입력했는데, 이 경우 택시 기사에게 관저 검문소를 통과하는 경로가 안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ㄱ씨의 카드 결제 내역 및 주변인 조사 등을 진행해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ㄱ씨가 택시 호출 앱에 입력한 전화번호는 당시 ‘없는 번호’로 뜬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는 호출 때마다 기사에게 무작위로 부여되는 ‘안심번호’ 때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택시 앱 회사는 승객과 기사의 직접적인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승객의 개인번호를 노출하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나린 기자 m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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