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맨' 장인화 前 포스코 사장…그룹 차기 회장 후보 확정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확정됐다. 장 전 사장은 철강과 신사업분야의 전문가로 꼽히며 현재까지 포스코 자문역을 수행해 왔다.
포스코홀딩스는 8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포스코그룹의 회장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선정해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장 전 사장은 내달 21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파이널리스트' 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양일간 심층 대면 면접을 실시했다. 후추위는 장 후보에 대해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그룹의 핵심 사업과 개선점에 대한 확실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명확하게 실현해낼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고 평가했다. 또 글로벌 전략 구상과 함께 기술 중심의 혁신을 주도하고 그룹 내부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 전 사장은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 학사·석사, 미국 MIT 해양공학 박사를 취득하고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입사했다. 이후 RIST 강구조연구소장,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 2018년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했던 포스코의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신사업과 마케팅,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사업 전반을 경험해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노사관계에선 사측 대표로 활동했으며 2021년 주총 이후 현재까지 포스코 자문역을 수행해 왔다.
포스코 재임시절에는 AI 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국내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등대공장' 선정을 주도했다. 이를 통해 그룹 핵심인 철강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설명이다. 또 신사업 부문에선 구조조정으로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중심의 재편에 나서며 이차전지소재와 원료 중심의 그룹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후추위는 장 후보가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후추위 위원 모두가 뜻을 같이 했다"며 "외부 간섭없이 독립적으로 맡은 바 책무를 수행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12월 19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포스코형 신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라 현직 회장의 임기만료 3개월 전에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후추위는 지난 50일간 30여차례의 회의와 간담회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 후보군 발굴을 논의해왔다.
후추위는 지난해 12월 21일 1차 회의에서 후보의 기본자격 요건으로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Integrity·Ethics 의 5가지 항목과 상세 기준과 향후 일정을 발표했다. 특히 같은 달 29일 3차 회의에선 회장 선임 과정 처음으로 서치펌 10개사를 공개했다.
이후 지난달 17일 6차 회의를 통해 내·외부 롱리스트 18명을 확정하고 지배구조 개선안에 의거해 신설된 'CEO후보추천자문단(외부전문가 5인)'에 평가 의견을 의뢰했다. 같은 달 24일 7차회의에선 자문단의 의견을 최대로 반영한 추가 심사를 통해 내·외부 숏리스트 12명을 확정했다.
끝으로 같은 달 31일 열린 8차회의에선 '미래 도약과 변화를 위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 에 중점을 두고 선정한 파이널리스트 6명을 공개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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