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세우기 너무 힘들어”...시흥시청 ‘주차 전쟁’ 중 [현장의 목소리]
市 “비용 문제 등 확충 어려워”
“주차하는 데 20분 넘게 걸렸습니다. 명색이 시청사인데 이렇게 주차가 어려워서야 어디 민원을 제대로 보겠습니까.”
8일 오후 2시께 시흥시청 인근 임시주차장. 시청에서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이곳을 찾은 한모씨(53)는 분통을 터뜨렸다.
시흥시와 시흥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시 부설 주차장 면수는 434면으로 이 중 민원인 전용 158면, 직원 전용 251면, 기타 장애인 포함 25면 등이다. 시청사 주변 임시주차장으로 462면이 운영 중이다.
시는 주차요금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최대 3천원을 받고 있다. 시는 그동안 오후 8시 이후 출차 차량은 요금을 부과하지 않았지만 이를 악용하는 얌체족들이 있어 올해부터 정상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문제는 본청사 근무 직원만 1천여명이고 민원인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하면서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실제 민원인 전용주차장에 시청 공용차량을 버젓이 주차해 놓거나 일부 직원들도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얌체 주차를 하고 있어 정작 민원인들이 애를 먹고 있다.
직원들이 민원인 전용 주차면에 차량을 세워도 사실상 불이익이 없어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단속 또한 쉽지 않다.
직원들도 불만은 마찬가지다. A씨는 “주차공간이 태부족한 게 문제다. 출근할 때마다 주차 걱정부터 해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민원인들이 임시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걸어서 5분 이상 지체되거나 비가 내리는 경우 등 여러 불편함이 있어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시는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신청사 건립이나 부설 주차장 확충계획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인 편의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부설주차장 확충계획은 워낙 비용이 많이 들어가 단기간에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김형수 기자 vodo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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