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 떡국 한 그릇"…대구시민 분주한 귀성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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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떡국 한 그릇 드시며 즐거운 설날 보내길 바라겠습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대구지역 시민들의 분주한 귀성행렬이 시작됐다.
승강장 내부로 들어서자 "올 한해 모두 바라는 일 이루고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떡국 한 그릇 드시며 즐거운 설날 보내길 바랍니다"라는 알림음이 일정 간격으로 흘러나왔다.
이번 연휴(2월8일~10일) 기간 코레일은 동대구역 열차를 평시대비 102.8% 늘려 총 1536회(일평균 307회)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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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맞이 고객 사은 이벤트도
[대구=뉴시스]정재익 이상제 기자 =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떡국 한 그릇 드시며 즐거운 설날 보내길 바라겠습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대구지역 시민들의 분주한 귀성행렬이 시작됐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대구시 동대구역 일대는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로 붐볐다. 비교적 풀린 날씨에 시민들은 대체로 미소를 띠고 있었다.
특히 이번 귀성길은 총선을 앞두고 눈도장을 찍으러 나온 이들이 눈에 띄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우리공화당, 진보당, 녹색당 등 예비 후보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인사를 건네는 진풍경이 이어졌다.
대합실에서 승강장으로 이어지는 입구에는 코레일 측에서 떡, 과자, 핫팩, 차 등을 제공하는 '설맞이 고객 사은 이벤트'도 진행 중이었다.
사은품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선 시민들은 '만사형통', '부자 되고 결혼하자', '50일된 쌍둥이 외손녀가 밤에 통잠 자길 기원합니다' 등 새해 소망지를 작성해 게시판에 붙였다.
승강장 내부로 들어서자 "올 한해 모두 바라는 일 이루고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떡국 한 그릇 드시며 즐거운 설날 보내길 바랍니다"라는 알림음이 일정 간격으로 흘러나왔다.
각 플랫폼에 정차하는 열차에는 많은 귀성객들이 연휴를 대비해 꽉 찬 가방을 메거나 캐리어를 들고 탑승했다. 양손에 선물과 짐을 한가득 들고 있는 시민도 보였다.
서울로 가는 대학생 한지용(26)씨는 "지난해 추석 때 집으로 가지 못해 더욱 기대된다"며 "자취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 고향에서 부모님도 뵙고 맛있는 것도 실컷 먹어야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웃음 지었다.
대구시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도 연휴를 하루 앞두고 분주했다.
귀성객은 저마다 백화점에서 구매한 선물과 음식 보따리, 짐이 든 캐리어 등을 한 아름 손에 쥐고 버스를 기다렸다. 무거운 짐과 달리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객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버스에 연인을 태워 보내며 아쉬움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아쉬움에 손하트를 날리며 서로에게 애정을 표현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노인이 같이 떠나라며 남성의 등을 떠밀어 주변은 웃음바다가 됐다.
한 버스 운전기사는 탑승구를 찾지 못해 이리저리 방황하던 외국인 노동자의 버스표를 확인하고 해당 버스 탑승까지 친절히 안내했다.
두 자녀와 대기하던 김미선(54·여)씨는 "연휴가 짧아 조금 아쉽지만 어머니 댁에 가 그간 못 해 드린 효도를 하고 올 생각"이라며 "올해도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으로 떠나는 김수현(26)씨는 "지난해 취업 후 오랜만에 부모님을 뵈러 간다"며 "원래는 기차를 타고 가려 했지만 예매 실패로 버스를 탄다"고 전했다.
이번 연휴(2월8일~10일) 기간 코레일은 동대구역 열차를 평시대비 102.8% 늘려 총 1536회(일평균 307회) 운행한다.
KTX는 평시 대비 53회 증가한 986회(일평균 197회), 일반열차는 550회(일평균 110회) 운행된다.
수송량은 34만2000명(일평균 6만8000명)으로 전망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승용차를 이용한 주요 도시 간 예상 소요 시간을 대구~서울 3시간52분, 대구~강릉 3시간31분, 대구~광주 2시간30분, 대구~부산 2시간44분, 대구~대전 2시간9분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jjikk@newsis.com, k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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