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넥슨·크래프톤 독주…신작에 사활 거는 게임사들
넥슨과 크래프톤을 제외한 국내 게임사들이 지난해 실적에 고개를 숙였다. 넥슨은 작년 연간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크래프톤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나머지 게임사들은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역성장 또는 저성장을 기록했다.
넥슨은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등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의 호조와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신규 출시작의 흥행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또 한국과 중국, 일본, 북미·유럽, 동남아 등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조9106억원, 영업이익 768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3.1%, 2.2%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346억원, 영업이익은 164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8%, 30.3% 증가했다.
크래프톤의 성장은 배틀그라운드 IP의 견고한 성장 덕분이다. 작년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지난해 서비스를 재개한 이후 트래픽과 매출이 모두 빠르게 올라 12월에는 역대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다.
넷마블의 경우 작년 4분기 매출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으나 8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2023년 연간 매출 2조5014억원, 영업손실 696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에도 작년 4분기 매출 2392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 57% 증가했다. 하지만 2023년 연간 매출 1조241억원, 영업이익 745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11%, 58% 감소했다.
엔씨소프트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작년 4분기 매출 4377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와 92% 감소했다. 2023년 연간 매출은 1조7798억원, 영업이익은 137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31%, 75%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이 밖에도 위메이드는 작년 4분기 매출 1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으나 7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2023년 연간 기준 매출은 6072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이 1126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데브시스터즈의 경우에도 작년 4분기 매출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18억원으로 적자 폭은 줄었다. 2023년 연간 매출은 1611억원으로 2022년 대비 24.9%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48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카카오게임즈도 올해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하며 주요 게임들의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개발에 주력한다. 모바일 게임 '아키에이지 워', '에버소울', '오딘: 발할라 라이징', '롬' 등의 신작을 순차 공개하고 PC·콘솔 게임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패스 오브 엑자일2', '아키에이지2' 등도 출시 준비 중이다.
역대급 부진에 빠진 엔씨소프트는 올해 TL(쓰론앤리버티) 글로벌 출시에 희망을 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신규 IP '프로젝트 BSS', '배틀크러쉬'의 개발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경영 및 의사 결정 체계를 효율화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M&A(인수합병) 등 투자 노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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