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충당금만 3조원 쌓았다…수익·건전성 모두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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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카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10% 가까이 감소했다.
8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5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에 따르면 2023년 5개사의 순이익 총액은 1조86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개 카드사의 영업이익은 1년 전(2조7430억원)보다 12.3% 감소한 2조4044억원으로 나타났다.
5개 카드사는 지난해 충당금으로 3조1431억원을 적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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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카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10% 가까이 감소했다. 채무자의 상환 능력이 악화하면서 연체율도 일제히 올랐다. 카드사는 대손충당금을 3조원 넘게 쌓으며 부실에 대비하고 있다.
8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5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에 따르면 2023년 5개사의 순이익 총액은 1조864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2조387억원보다 8.6% 감소했다.
업계 1·2위인 신한·삼성카드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지난해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6094억원으로, 2022년 6223억원 대비 2.1% 축소했다. 5개 카드사 중 가장 작은 감소폭이다. 신한카드도 같은 기간 6414억원에서 6206억원으로 순이익이 3.2%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반면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1120억원으로 전년 2044억원에서 45.2% 줄어들며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도 1920억원에서 1710억원으로 순이익이 10.9% 감소했다. KB국민카드는 3786억원에서 3511억원으로 순이익이 7.3% 줄었다.
지난해 5개 카드사의 영업이익은 1년 전(2조7430억원)보다 12.3% 감소한 2조4044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삼성카드 8100억원 △신한카드 8032억원 △KB국민카드 4272억원 △하나카드 2240억원 △우리카드 1400억원 순으로 컸다.
순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카드채 조달금리가 올라 이자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을 받는 기능이 없어 카드채를 발행해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지난해 카드채 등 여신전문채권(여전채)의 신용등급 AA+ 3년물 금리는 5%대까지 올라갔다. 2022년초엔 같은 조건의 여전채 금리가 2%대 초반이었고 2021년엔 1%대였다. 조달금리가 2년 새 2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고금리에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대출 고객의 상환 능력이 악화하면서 연체율도 일제히 상승했다. 하나카드의 지난해말 연체율은 1.67%로, 2022년 0.98%에서 0.69%포인트(p) 올랐다. 신한카드는 지난해말 연체율이 1.45%를 기록해 5개 카드사 중 2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2022년말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04%였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1.2%에서 1.22%로, 삼성카드는 0.9%에서 1.2%로 연체율이 상승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말 연체율이 0.92%에서 1.03%로 높아졌다.
카드사는 충당금 규모를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늘리며 부실을 대비해 실탄을 쌓고 있다. 5개 카드사는 지난해 충당금으로 3조1431억원을 적립했다. 2022년 1조9122억원보다 64.4% 증가했다. 신한카드가 8826억원으로 가장 많은 충당금을 쌓았다. 이어 △KB국민카드 7435억원 △삼성카드 7199억원 △우리카드 4460억원 △하나카드 3511억원 순이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리 인하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도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형성장을 통해 순이익을 증가시키기보단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내실 위주의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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