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부총재 "마이너스 금리 해제해도 완화 환경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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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중앙은행 일본은행의 우치다 신이치(内田真一) 부총재는 현행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다 하더라도 "완화적인 금융 환경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일본은행 관계자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후 구체적인 금융정책 운영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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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중앙은행 일본은행의 우치다 신이치(内田真一) 부총재는 현행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다 하더라도 "완화적인 금융 환경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8일 밝혔다.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그는 이날 나라(奈良)시에서 경제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금융경제간담회에서 강연을 가지고 "만일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해도, 그 후 점점 금리 인상을 하는 길은 생각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마이너스 금리 해제 후에도 "극히 완화적"인 금융 환경이 "크게 변화하는 일은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위한 조건은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완화 정책 전환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기준인 2% 물가 목표의 지속적·안정적 실현 전망에 대해 "미래 불확실성은 아직 높지만 전망 실현 확실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2% 물가 지속적·안정적 실현을 전망할 수 있다면, 대규모 금융 완화는 역할을 다 한 것이 된다"며 이후 "그 수정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봄에 실시되는 노사 임금협상 춘투에서의 임금 인상률 등 데이터를 점검한 후 마이너스 금리 정책 등 전환을 검토할 생각을 시사했다.
대규모 완화 정책 일환으로서 실시해온 상장투자신탁(ETF) 등 위험 자산 매입에 대해서는 완화 수정 시 "(매입을) 종료해 시장의 가격형성에 완전히 맡겨도, 시장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매입한 자산 처분에 대해서는 "시간을 들여 검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일본은행은 2016년 2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다. 도입 전 상황으로 돌아간다고 가정한다면 마이너스 금리 해제는 "0.1%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고 우치다 부총재는 밝혔다. 금리 인상 폭이 0.1%포인트라는 뜻이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 해제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타이밍(시기)이 언제가 되더라도 불연속적인 움직임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과) 커뮤니케이션, 오퍼레이션 양면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과 대화를 중시할 생각을 강조했다.
일본은행 관계자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후 구체적인 금융정책 운영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등 금융완화에서 정책을 수정할 시기가 다가왔다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 3월과 4월 등 다가오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 22~23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정책 위원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포함한 정책 수정 요건은 만족해 가고 있다"는 등 정책 수정에 긍정적인 의견이 잇따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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