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 편하다’ 질주하는 편의점, 올해는 백화점 밀어내나

구정하 2024. 2. 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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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우며 불경기 속에서도 선방했다.

그에 반해 편의점은 높은 매출 신장률을 이어가면서도 영업이익을 지켜낸 모습이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는 편의점이 백화점의 매출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에서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16.7%로, 백화점(17.4%)을 0.7%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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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지난 2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냉장고에 진열된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백화점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우며 불경기 속에서도 선방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면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에 놓였다. 그에 반해 편의점은 높은 매출 신장률을 이어가면서도 영업이익을 지켜낸 모습이다. 1인 가구 증가와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편의점이 강세를 보이면서 올해는 오프라인에서 편의점이 백화점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이 3조30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었다고 8일 공시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778억원으로 3.2%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매출은 신기록을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줄은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2조5570억원으로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99억원으로 12.4% 떨어졌다. 현대백화점의 백화점 부문은 매출이 2조4026억원으로 전년보다 4.9%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3562억원으로 6% 하락했다.

경기가 악화하는 상황이지만 명품·패션 부문이 호조를 띠면서 매출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고객의 발길을 백화점으로 돌리기 위해 매장을 리뉴얼하고 판촉을 확대하면서 비용이 늘었다. 인건비, 수도·광열비 등의 인상으로 고정비가 늘어난 영향도 있었다.

반면 편의점은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GS25와 BGF리테일은 지난해 매출이 각각 8조2546억원, 8조1948억원으로 전년보다 5.9%, 7.6%씩 늘었다. 영업이익은 각각 2188억원, 2532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는 편의점이 백화점의 매출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에서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16.7%로, 백화점(17.4%)을 0.7%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이에 맞춰 편의점이 신선식품을 강화하는 식으로 마트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소비패턴이 변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이 크게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매출은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편의점은 올해도 적극적인 출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이 1인 가구나 소규모 지역 상권 등 오프라인 틈새시장을 촘촘하게 장악해가는 상황이다.

백화점은 당분간 신규 출점이 끊기면서 매출이 비슷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는 2027년 이후에야 새로운 매장을 낼 예정이다. 올해는 점포의 프리미엄화와 오프라인 콘텐츠 강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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