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온라인 씀씀이 커졌다…‘월평균 25만원 이상’ 27%

이완 기자 2024. 2. 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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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의 온라인쇼핑 구매액이 코로나19를 전후해 많이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9∼10월 전국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1회 평균 6만3500원, 월평균 20만72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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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뱅크

국내 소비자들의 온라인쇼핑 구매액이 코로나19를 전후해 많이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당 기간 이어지면서 온라인 쇼핑 경험이 소비자의 생활 습관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9∼10월 전국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1회 평균 6만3500원, 월평균 20만72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월평균 온라인쇼핑몰 구매액을 묻는 질문에 지난 2019년 조사에선 ‘5만∼10만원 미만’을 쓴다는 응답이 33.8%로 가장 많았지만, 2023년 조사에선 ‘25만원 이상’ 쓴다는 응답이 27.4%로 가장 많았다. 2019년에는 25만원 이상 쓴다는 응답은 5.8%에 불과했었다.

지난해 월평균 쇼핑몰 구매액은 ‘25만원 이상’이 27.4%로 가장 많았고 ‘10만∼15만원’ 21.6%, ‘5만∼10만원’ 16.9%, ‘20만∼25만원’ 15.6%, ‘15만∼20만’ 10.7%, ‘5만원 미만’ 7.7% 순이었다. 설문조사 대상 쇼핑몰은 네이버쇼핑과 쿠팡, 11번가, 지(G)마켓, 카카오쇼핑 등 5곳이다.

온라인쇼핑몰 구매 횟수는 ‘한 달에 2∼3회’가 31.0%로 가장 많았고, ‘일주일에 1회’가 30.3%, ‘일주일에 2∼3회’ 19.3% 등이었다.

또 조사 대상의 절반(49.5%·743명)은 예전에는 다른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하다 현재 주로 이용하는 쇼핑몰로 바꿨다고 했다. 바꾼 이유로는 ‘부가 혜택이 더 좋아서’가 28.1%(209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판매가격이 더 저렴해서’(22.1%)가 많았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네이버쇼핑으로 바꾼 이들은 ‘부가혜택이 더 좋아서’를 주로 꼽았다. 쿠팡으로 바꾼 이유로는 ‘판매가격이 더 저렴해서’(27.1%)가 ‘부가혜택이 더 좋아서’(24.9%)보다 많았다. 카카오쇼핑은 ‘앱이 사용하기 편해서’가 많았다. 네이버의 경우 쇼핑할 때 네이버페이를 사용하면 소비자에게 적립금 혜택 등을 주고 있고, 카카오쇼핑은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를 통해 쇼핑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 셈이다.

한편 국내 소비자들은 온라인쇼핑몰의 주문·결제·배송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상대적으로 상품에는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주문·결제·배송 과정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21로 높았지만, 상품에 대한 만족도는 3.66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비스 품질·상품·체험 등 모든 평가 영역을 고려한 종합 만족도는 쿠팡(3.83)이 가장 높았다. 이어 네이버쇼핑(3.79), G마켓(3.75), 11번가(3.72), 카카오쇼핑(3.71) 순으로 나타났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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