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불구속 송치...2차 가해 혐의도 적용

황의조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불법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알란야스포르)가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따르면 황의조는 8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소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또한 황의조와 그의 변호인 1명을 피해자의 신상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한 2차 가해 혐의 관련해서도 검찰에 넘겼다.

이에 대해 황의조 측은 경찰의 수사 정보가 브로커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담당 수사팀을 바꿔달라는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SNS를 통해 자신과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SNS에 유포한 네티즌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유포자는 자신의 친형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경찰은 수사를 위해 영상을 분석하는 도중 불법촬영 정황이 있다고 보고 황의조를 피의자 시분으로 전환한 뒤 소환 조사했다.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된 황의조의 형수는 재판을 받고 있으며, 재판 과정에서 해킹을 주장하며 협박과 유포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황의조는 지난 7일 튀르키예 쉐페르리그의 알란야스포르로 임대 이적했다. 구단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