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작년 영업익 5084억원…순이익 7년만에 흑자전환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5084억원으로 전년보다 31.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14조 5559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줄었다. 순이익은 179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16년 이후 7년만에 이뤄낸 성과로, 사업부별 실적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고 손상차손 인식 금액이 대폭 축소된 것이 주효했다.
영업이익 역시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사업부에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작년 9월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CEO IR 데이(DAY)'에서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와 시장 컨센서스를 초과 달성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0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7.4% 늘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3조 6329억원과 564억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은 역대 최대 연간 매출을 올렸다. 국내 백화점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으며 해외 점포 신설로 매출이 증가했다.
백화점은 2023년 연간 매출 3조 3033억, 영업이익 47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2.2% 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3.2% 줄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9317억, 영업이익 2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19.8% 신장했다.
국내에서 잠실점과 본점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성장을 이끌었고,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짧은 기간에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국내 백화점에서 연간 매출 3조 2228억원, 영업이익 4984억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0% 늘었다. 4분기만으로는 매출 9031억원, 영업이익 2253억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6.4% 늘었다. 국내 백화점은 4분기에 남성·스포츠, 식품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고 매출총이익률 증가와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해외 백화점에서는 작년 9월 정식 개장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초기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줄었으나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액은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하노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하며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어 견고한 중장기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마트·슈퍼는 기존점 매출 신장과 상품 개선·상품 통합 소싱 확대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작년 마트 연간 매출은 5조 7347억원으로 2.9%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873억원으로 80.4% 급증했다. 2014년 이후 10년만에 최대 규모의 흑자다. 같은 기간 슈퍼도 매출은 1조 3063억원으로 2.7%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마트는 해외 사업에서 꾸준한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영업이익률이 7%에 달하는 등 이익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밖에 e커머스는 버티컬몰 거래액이 증가하면서 작년 연간 매출 1351억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9.4% 늘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물류비용과 IT운영비 효율화 노력으로 856억원으로 줄었다. 하이마트는 사업구조 개선으로 영업이익 1년만에 흑자전환했다. 연간 매출은 2조 6101억으로 21.8% 줄었다.
산업이 전반적인 침체를 겪고 있는 홈쇼핑은 연간 매출이 전년보다 12.6% 줄어든 9416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89.4% 줄었다. 다만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적자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컬처웍스, 관람객 증가로 연간 매출이 5621억원으로 1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4분기에는 투자배급 작품 흥행 부진과 고정비 증가의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김 부회장은 "2023년에는 롯데쇼핑의 모든 사업부가 지속적으로 고객중심의 사업을 전개해 수익성 개선과 효율성 확대를 통해 7년만의 당기순이익 흑자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업계의 성장을 주도하고 시장 리드 기업으로서 진정한 고객의 쇼핑 1번지가 되기 위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추진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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