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코스닥도 빛보나

우연수 기자 2024. 2. 8. 1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 주도 주가 높이기 정책의 수혜가 코스닥 상장사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소식에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간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포진했단 이유로 코스피만 힘을 받았는데, 코스닥 지수에도 온기가 퍼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가가 기업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방안으로 등장한 정부 주도 정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 PBR' 광풍 속 소외됐던 코스닥…범위 확대 기대감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09.58)보다 10.68포인트(0.41%) 오른 2620.26에 개장한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11.92)보다 4.90포인트(0.60%) 상승한 816.82,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7.8원)보다 0.4원 내린 1327.4원에 출발했다. 2024.02.0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정부 주도 주가 높이기 정책의 수혜가 코스닥 상장사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소식에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간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포진했단 이유로 코스피만 힘을 받았는데, 코스닥 지수에도 온기가 퍼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2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45포인트(1.66%) 오른 825.3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올초 890선까지 반짝 회복하기도 했으나 줄곧 내림세를 보이며 이달 1일 786.28까지 하락했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힌 지난달 17일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가 약 7.8% 오른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가가 기업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방안으로 등장한 정부 주도 정책이다. 기업들의 자발적인 주가 관리 노력을 독려하기 위해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주주가치가 높은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를 개발하는 등의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코스피가 정부 정책에 즉각 반응을 보인 건 유가증권시장에 이번 정책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금융주, 자동차주 등이 포진해 있어서다. 이들은 실제 자산 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된 대표적인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다. PBR 1배가 안되면 회사가 보유한 자산 전부를 매각하고 사업을 청산한 가치보다도 주가가 낮게 형성됐단 의미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의 PBR은 0.95배, 코스닥 지수는 1.80배다.

또 정책 추진 발표 당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기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 공개됐는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은 모든 상장사에게 적용되는 의무가 아니다. 올해부터는 자산 5000억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까지 제출이 의무화되기 때문에 특히 코스피 대형 상장사들에 대한 정책 수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코스닥 기업들로 정책 대상 확대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닥 기업들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기 위한 정부·유관기관·전문가 회의에는 코스닥협회 실무자들도 참여하고 있다. 거래소 내에서도 초기엔 유가증권시장본부에서만 밸류업 논의에 참여했지만 최근 들어 코스닥시장본부 사업총괄 및 공시부 등까지 유관 기관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되면 코스닥 상장사들도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하는 등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코스닥 상장사들이 PBR이 높은 성장주 중심인 만큼 기업 가치 제고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 아직 지배구조보고서 제출 대상도 아닌 코스닥 기업들이 정부 정책에 얼마나 협조적일지도 두고봐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정부는 이달 중 밸류업 프로그램의 적용 대상 기업과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