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 회장 후보…특유의 '조직문화'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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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서열 5위 포스코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에 '순혈주의' 출신인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내정돼 앞으로 그가 포스코그룹을 어떻게 바꿀 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장인화 전 사장이 차기 회장에 내정되면서 포스코그룹은 순혈주의를 깨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당장 차기 회장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호화 이사회'와 '외풍' 논란 등도 장 후보가 잠재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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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재계 서열 5위 포스코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에 '순혈주의' 출신인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내정돼 앞으로 그가 포스코그룹을 어떻게 바꿀 지 주목된다.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내달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장 전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올리기로 했다.
장 차기 회장 후보가 주주총회를 통과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면, 당장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나 인사 쇄신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둔 경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그가 2018년 최정우 회장과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직을 놓고 경쟁할 정도로 포스코에서 신망이 높은 점은 포스코 혁신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장 후보는 포스코에서 신사업실장과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등을 거친 만큼 차세대 기술 개발과 신사업 확대에 이전 어떤 회장보다 적극 나설 수 있다.
정 후보는 특히 포스코 재임 시절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당시 포항제철소는 국내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의 '등대공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포스코그룹이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사업에 집중하며 이차전지 소재·원료 중심의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정 후보가 지난 2021년 퇴임 후 포스코 자문역을 맡아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포스코그룹이 그동안 추진하던 장기 계획에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 그룹 수익의 40%씩을 철강과 비(非)철강 사업이 맡고, 나머지 20%는 신성장 부문이 담당하도록 조정 중이다.
그는 특히 최근 공급망 재편과 인구구조 변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최대한 안정적으로 그룹을 이끌면서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경영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포피아(포스코 마피아)'라 부를 정도로 고질적인 순혈주의와 보수적인 기업 문화 개선은 장 후보가 풀어야 할 숙제로 꼽는다.
포스코그룹은 준(準) 공무원으로 불릴 정도로 경직된 조직문화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대기업과 비교하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장인화 전 사장이 차기 회장에 내정되면서 포스코그룹은 순혈주의를 깨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당장 차기 회장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호화 이사회'와 '외풍' 논란 등도 장 후보가 잠재워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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