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 줄었지만 경기침체 속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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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백화점 빅3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 롯데·신세계(004170)·현대백화점(069960)은 모두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
신세계 백화점부문 지난해 매출은 2.8% 증가한 2조5570억원, 영업익은 620억원 줄어든 439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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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특별격려금·현대 고정비 영향…올해도 '리뉴얼 경쟁'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지난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백화점 빅3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으나 전년의 '역대급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에 고정·일회성 비용 부담 증가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역대 최대 매출 배경에 각사별 리뉴얼을 통한 MZ세대 공략 등이 영향을 미친 만큼 올해도 백화점들은 신규 출점보다 기존 점포 새단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 롯데·신세계(004170)·현대백화점(069960)은 모두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
영업익은 전년 대비 롯데백화점이 3.2%, 신세계백화점이 12.4%, 현대백화점이 6.0% 각각 줄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은 2.2% 늘어난 3조3033억원, 영업익은 4778억원이다.
국내에선 잠실점과 본점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고, 해외에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오픈 약 넉달만에 거래액 1000억원을 넘겨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국내 백화점만 보면 지난해 매출은 1.5% 늘어난 3조2228억원, 영업익은 2.0% 늘어난 4984억원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문을 연 롯데몰 하노이 초기비용 부담에 영업익이 감소한 것으로 국내는 늘었다"며 "물가상승, 전열비에 2022년 호실적에 따른 기저에도 선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4분기 해외백화점 신규점 초기비용으로 99억원, 청두점 구조조정 충당금으로 50억원이 쓰였다고 밝혔다.
신세계 백화점부문 지난해 매출은 2.8% 증가한 2조5570억원, 영업익은 620억원 줄어든 43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 최초 단일점포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한 강남점과 지역점포 첫 2조원을 달성한 센텀시티 등 주력 점포 호실적이 매출성장을 뒷받침했다.
영업익 감소엔 신세계백화점이 2022년 최대실적을 올리며 지난해 1월 전 직급에 400만원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인 특별격려금을 비롯한 인건비,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수도광열비 증가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특별격려금 규모는 100억원 정도다.
현대백화점 별도 지난해 매출은 4.9% 늘어난 2조4026억원, 영업익은 3562억원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2022년 4분기부터 오른 수도광열비, 인건비 부담 등이 반영되며 고정비 증가 영향에 연간 영업익은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업계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새로 쓴 것은 리뉴얼을 통한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출점이 쉽지 않은 만큼 올해도 기존점 새단장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노릴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4월 수원점 재개장이 예정돼 있다. 신세계는 올해 강남점 식품관과 남성 명품 매장 확장 리뉴얼 등 오프라인 공간 혁신을 이어간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5층에 3월 '팝업 플랫폼'을 727㎡(약 220평) 규모로 선보이고 더현대 대구엔 다음달 중 셀린느 매장을 입점시키는 등 리뉴얼을 지속한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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