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반포주공1단지 조합에 공사비 1조4000억 증액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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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대장주 중 하나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이 착공을 앞두고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공사비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반포주공1단지 조합)에 공사비를 종전보다 1조4000억원가량을 올려달라고 요구하면서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반포주공1단지 조합에 공사비 1조4400억원 증액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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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반포주공1단지 조합)에 공사비를 종전보다 1조4000억원가량을 올려달라고 요구하면서다. 조합은 최대한 빨리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입장이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반포주공1단지 조합에 공사비 1조4400억원 증액을 요구했다.
지난달 26일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조합에 기존 2조6363억원에서 4조775억원으로 증액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3㎡당 공사비는 2019년 5월 공사비 산출 기준에 따라 정해진 548만원에서 829만원(2023년 8월 기준) 수준으로 조정된다.
가구수를 다소 감축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변경하는 내용도 공문에 포함됐다. 종전 50개동, 주구 중심 3개동(지하 4층~지상 35층) 5440가구에서 5002가구로의 재건축이 추진될 전망이다.
반포주공1단지는 조합은 2017년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2022년 1월 이주를 마쳤지만 조합 내홍과 신규 집행부 선임 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됐다. 물가 급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시공사와의 공사비 책정 문제까지 겹치며 아직 착공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공사비 증액 요청의 이유로 급격한 물가변동과 설계 변경을 들었다. 조합은 최대한 빨리 현대건설과의 공사비 협상을 마무리짓고 다음달 말 착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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