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가 먹고 자란 새우깡·홈런볼 … 30년 지나도 가장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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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크게 바뀌지 않는 식음료 업계에서는 특정 시기에 유행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히트를 치는 제품도 있지만 '스테디셀러'의 견고한 장벽에 막혀 반짝하는 사례가 대다수다.
실제 식음료 매출 상위 10개 상품을 살펴보면 X세대가 어렸을 때 접한 1970~1980년대 출시된 장수 제품이 장악하고 있다.
매출 상위 제품 중 2000년대 이후 출시된 것은 허니버터칩(2014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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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후 히트상품 드물어
◆ 소비주류 X세대 ◆
입맛이 크게 바뀌지 않는 식음료 업계에서는 특정 시기에 유행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히트를 치는 제품도 있지만 '스테디셀러'의 견고한 장벽에 막혀 반짝하는 사례가 대다수다. 실제 식음료 매출 상위 10개 상품을 살펴보면 X세대가 어렸을 때 접한 1970~1980년대 출시된 장수 제품이 장악하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작년 스낵과자류 소매점 누적 매출 1위는 농심 '새우깡'으로 1358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는 오리온 포카칩(1163억원), 3위는 농심켈로그 프링글스(984억원), 4위는 롯데웰푸드 꼬깔콘(879억원), 5위는 오리온 오징어땅콩(666억원), 6위와 7위는 해태제과의 맛동산(589억원)과 허니버터칩(469억원)이었다. 매출 상위 제품 중 2000년대 이후 출시된 것은 허니버터칩(2014년)뿐이다.
스낵과자 시장의 문을 연 것으로 평가되는 새우깡은 1971년에 나왔으며 포카칩(1988년) 꼬깔콘(1983년) 오징어땅콩(1976년) 맛동산(1975년)도 장수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고소하고 짭짤한 맛은 유행을 타지 않는 데다, 제품군을 다양화한 점도 새우깡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비스킷류도 마찬가지다. 비스킷류 소매점 매출 1위는 1981년 출시된 해태제과의 홈런볼(864억원)이었다. 이어 해태제과 에이스(1974년), 롯데웰푸드 마가렛트(1987년), 오리온 예감(2001년), 크라운제과 쿠크다스(1986년), 롯데웰푸드 롯데샌드(1977년), 크라운제과 초코하임(1991년), 버터와플(1997년)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오리온 예감과 버터와플도 출시된 지 20년이 넘었다.
빙과류에서는 2000년대 이후에 나온 아이스크림 제품이 매출 상위권에 명함조차 내밀지 못했다. 1986년 출시된 롯데웰푸드 월드콘은 709억원으로 매출 1위로 집계됐다. 이어 빙그레 떡붕어싸만코(646억원·1990년), 메로나(612억원·1992년), 투게더(528억원·1974년) 순이었다.
이처럼 스테디셀러 제품이 꾸준히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가 익숙해진 입맛의 과자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장수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에는 'N트로' 열풍이 반가운 상황이다. 물론 비용 측면에서 시장에서 검증된 브랜드에 치중하는 기업의 전략도 스테디셀러가 계속 장수하게 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업계 전체적으로 혁신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병준 기자 /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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