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갈아타기 흥행 일주일새 7000억원 환승

4000명 대출 신청 나서

지난달 31일 출시된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일주일 만에 금융회사의 대출 심사가 완료된 차주는 4000명에 육박했고, 7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9일 출시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도 개시된 지 한 달 만에 4조2000억원 규모의 대출 이동 신청이 이뤄지며 금융 소비자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개시된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7일까지 차주 총 3869명이 신규 대출 신청을 완료했으며 신청 규모는 약 6788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하락 폭은 평균 1.35%포인트이며, 1인당 연간 기준 192만원의 대출이자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의 대출 심사가 완료돼 대출 약정까지 체결한 차주는 370명이다.

금융위는 "전세대출은 심사 과정에서 대출 관련 주택의 시세와 선순위 채권 여부, 가구원의 주택 보유 현황뿐만 아니라 보증 기관별 보증 가입요건 충족 여부, 임대차계약의 진위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실제 대출 이동은 설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위는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된 지 한 달 만에 4조2000억원 규모의 이동 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7일까지 차주 2만3598명이 신규 대출 신청을 완료했고, 이 중 6462명이 대출 심사가 완료돼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좀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탄 차주는 대출금리가 평균 약 1.55%포인트 하락했고, 1인당 연간 기준 대출 이자를 294만원 절감하는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