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24시] “달빛철도로 ‘남부거대경제권’ 만들자”

김헌덕 영남본부 기자 2024. 2. 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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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버핏의 IMC그룹, 대구에 1300억 투자
대구미술관, 설 연휴 무료입장…당일은 휴관

(시사저널=김헌덕 영남본부 기자)

7일 달빛철도 특별법 통과 축하 행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 등 10개 지역 단체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

달빛철도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영호남 지자체들이 남부거대경제권 활성화를 기대하면서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협약을 맺었다.

대구‧광주를 비롯한 달빛철도 경유지 8개 기초자치단체는 7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달빛철도 특별법' 통과 축하행사를 가졌다. 이날 남부거대경제권의 미래 발전을 위해 달빛고속화철도 조기 건설과 하계아시안게임 유치 및 달빛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협약도 맺었다. 8개 지자체는 담양·순창·남원·장수·함양·거창·합천·고령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 등이 참석해 특별법통과를 자축했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달빛고속화철도 조기건설 협력과 달빛첨단산업단지와 국가 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지구 구축 등이다. 대구‧광주 하계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유치 등을 통한 스포츠관광산업 활성화 및 대국민 화합에 기여하기로도 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달빛철도가 개통되면 영호남의 여객과 물류가 수도권까지 갈 필요 없이 철도로 1시간여 만에 국제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영호남 지역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홍준표 시장은 "민선8기 달빛동맹이 먼저 하늘길과 철길을 열었고, 이제 달빛산업동맹을 통해 남부거대경제권이 수도권에 버금가는 대한민국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워런버핏의 IMC그룹, 대구에 1300억 투자

홍준표 대구시장과 일란 게리 IMC 그룹 사장이 투자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세계최고의 투자자 워런버핏의 IMC 그룹이 대구시에 1300억원을 신규투자를 결정했다.

대구시는 7일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시장과 일란 게리 IMC그룹 사장이 달성군 가창면 내 IMC엔드밀 반도체 소재 제조 시설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IMC그룹은 워런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 100%를 소유한 기업으로 금속가공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절삭공구를 생산하고 있다. IMC그룹은 이미 2008년 대구텍에 1000억 원을 투자했으며, 2018년에는 IMC엔드밀에 675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대구에 총 투자액은 297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IMC엔드밀은 이번 신규공장 증설로 반도체 특수가스의 제조에 사용되는 '텅스텐 분말'을 양산한다. 텅스텐 분말은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에 사용되는 소재로 세계 각국에서 전략물자로 관리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주요 비축자원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텅스텐 분말의 국내 양산은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국내 반도체 업계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센터 등 첨단기술 발전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텅스텐 분말 제품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IMC그룹의 신규투자로 반도체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대구시의 반도체분야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텔레칩스,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 등 국내외 대표 반도체 설계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대구형 반도체 생산공정 'D-FAB'과 반도체 공동연구소 건립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일란 게리 사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반도체 소재 공급의 세계적인 선도업체로 도약하고 다양한 산업에 텅스텐 소재를 보급함으로써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대구텍과 IMC엔드밀은 워렌버핏과 IMC그룹의 과감한 투자로 대구와 함께 성장한 대표적인 외국인투자기업의 성공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투자가 대구 반도체 생태계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주길 기대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 소재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대구미술관, 설 연휴 무료입장…당일은 휴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미술관이 설 연휴 당일인 10일을 제외한 9일부터 12일까지 무료 개관한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는 '누구의 숲, 누구의 세계',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다. 대구포럼 Ⅲ '누구의 숲, 누구의 세계'는 대구미술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을 위해 2021년 신설한 주제 발굴전이다. 

2021년 대구포럼Ⅰ '시를 위한 놀이터', 2023년 대구포럼Ⅱ '물, 불, 몸'에 이어 올해 선보이는 대구포럼 Ⅲ '누구의 숲, 누구의 세계'는 전 지구적으로 논쟁적이고 중요한 주제인 인류세와 환경, 생태계 위기에 대해 살펴본다.

전시에서는 강홍구·권혜원·김옥선·김유정·백정기·송상희·이샛별·장한나·정주영·정혜정·이해민선·아니카 이·토마스 사라세노 등 작가 13명의 작품 7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는 네덜란드 렘브란트순회재단과 벨기에 판화 전문 미술관 뮤지엄드리드와 대구미술관이 함께 한 전시로 판화가로서의 면모를 마주할 수 있는 렘브란트 동판화 120여 점을 대규모로 소개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구미술관은 휴관일인 설 당일을 제외한 연휴기간에 순환버스는 운행하고 도슨트는 운영하지 않는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구미술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노중기 대구미술관장은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 설 연휴에 시민들이 예술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개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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