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7년만에 당기순익 ‘흑자전환’…백화점, 역대 최대 매출

김미영 2024. 2. 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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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14.6조·영업익 5천억·당기순이익 1.8억
백화점, 매출 3.3조로 역대 최대
마트·슈퍼, 상품 통합소싱 확대 효과 ‘톡톡’
“2026년 영엉이익 1조 목표…‘쇼핑1번지’ 되겠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지난해 7년 만의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역대 최대 연매출을 낸 백화점과 통합 소싱을 확대한 마트·슈퍼의 선전, 롯데하이마트(071840)의 사업구조 개선 등이 고루 작용했다. 롯데쇼핑은 기세를 몰아 ‘2026년 영업이익 1조원’이란 목표 달성을 위한 실적 개선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작년 매출액이 14조5559억원, 영업이익이 50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5.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6%은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797억원으로 2016년 이후 7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흑자 전환엔 사업부별 실적 개선 노력에 영업이익이 괄목할 수준으로 늘은데다 손상차손 인식 금액이 대폭 축소된 것이 주효했단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9월 ‘CEO IR DAY’에서 직접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와 시장 컨센서스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라며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현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서도 대부분 사업부에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백화점 부문은 지난해 매출 3조3033억원으로 전년보다 2.2% 늘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4778억원으로 전년보다 3.2% 감소했다.

국내에선 서울 잠실점과 본점이 역대 최대 매출로 성장을 이끌었고, 해외에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짧은 기간에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국내 백화점은 매출 3조 2228억원(+1.5%), 영업이익 4984억원(+2.0%)을 기록했다. 해외에선 지난해 9월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초기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액은 크게 늘었다.

마트와 슈퍼는 상품 개선 및 상품 통합소싱 확대의 효과를 봤다. 마트 부문은 매출 5조7347억(-2.9%), 영업이익 873억원(+80.4%)의 실적을, 슈퍼는 매출 1조 3063억원(-2.7%), 영업이익 256억원(흑자전환)의 실적을 각각 거뒀다. 특히 마트의 영업이익 873억원은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의 흑자란 점에서도 의미 있다. 마트의 경우 국내에선 연간 매출 4조 2814억원(-5.2%), 영업이익 472억원(+123.0%), 해외에선 연간 매출 1조4532억원(+4.5%), 영업이익 400억원(+47.2%)으로 집계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마트와 슈퍼의 영업이익은 더 좋은 상품구색과 상품 통합 소싱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가 지속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1.1%포인트 개선됐다”고 했다.

롯데온 등 이커머스는 버티컬몰 거래액 증가의 영향으로 매출 1351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9.4% 늘었다. 영업손실은 물류비용과 IT운영비 효율화 노력으로 703억원가량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856억원 손실을 봤다. 다만 이커머스는 2022년 3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신장세가 이어졌으며,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하이마트는 매출 2조6101억(-21.8%),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적자 1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상품 재고 건전화, 고마진 상품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이외에 업황이 나쁜 홈쇼핑은 매출 9416억원(-12.6%), 영업이익 83억원(-89.4%)의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적자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컬처웍스도 매출 5621억(+13.0%), 영업이익 -84억(적자전환)을 기록했다. 4분기에 영화관 관람객수가 증가하며 매출은 증가했으나, 투자배급 작품 흥행 부진 및 고정비 증가의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김상현 대표는 “2023년엔 롯데쇼핑의 모든 사업부가 지속적으로 고객중심의 사업을 전개해 수익성 개선과 효율성 확대를 통해 7년만의 당기순이익 흑자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롯데쇼핑이 업계의 성장을 주도하고 시장을 리드하는 기업으로서 진정한 고객의 쇼핑 1번지가 되기 위한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추진해 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김미영 (bomna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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