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작년 순익 15조… '리딩금융' KB만 훨훨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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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15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내며 희비가 엇갈린 모습을 모였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하나·신한·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14조9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621억원(3.6%) 감소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은 32조7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4대 금융지주의 충당금 전입액은 8조993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무려 70.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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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우리금융지주는 크게 뒤처졌다. 지난해 금융지주들의 이자이익은 나란히 증가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부실 우려로 인한 충당금 부담이 커졌고 정부의 상생금융 노력에 동참하기 위한 민생 금융 지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하나·신한·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14조9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621억원(3.6%) 감소했다.
KB금융은 전년 대비 순이익이 늘어난 반면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은 모두 순이익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KB금융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둬 2022년 신한금융에 빼앗겼던 '리딩금융' 타이틀을 되찾아왔다.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4조6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올렸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한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4조3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다만 2022년 당시 증권 매각에 따른 세후이익 3220억원 등 일회성 이익을 고려하면 순이익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하나금융은 전년 대비 3.3% 감소한 3조45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2조5167억원으로 19.9% 줄면서 '3조 클럽'에서 탈락함과 동시에 하나금융과 1조원 가량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은 32조7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KB금융이 12조1417억, 신한금융이 10조8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4%, 2.1%씩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이자이익은 8조7430억원으로 0.5% 증가한 반면 하나금융의 이자이익은 8조9530억원으로 0.6% 감소했다.
이같은 이자이익에도 4대 금융지주의 총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민생금융지원에 따른 일회성 요인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신한금융과 KB금융은 민생금융 지원액으로 지난해 4분기 각각 2939억원, 약 3330억원을 기타영업손익으로 반영했다.
4대 금융지주의 충당금 전입액은 8조993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무려 70.8% 증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시장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4대 금융지주 모두 충당금 전입 규모를 대폭 늘린 영향이다.
또한 금융당국은 미래 손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충분히 쌓으라고 금융지주에 주문한 바 있다.
KB금융의 경우 지난해 전년 대비 70.3% 늘어난 3조1464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신한금융은 전년 대비 70.8% 증가한 2조2512억원, 하나금융은 41% 늘린 1조7148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았다. 우리금융은 전년 대비 112.4% 늘어난 1조8807억원을 충당금으로 새로 인식했다.
신한금융의 부동산 PF(브릿지론 포함) 합계는 9조원, 우리금융의 부동산 PF는 3조4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에 충당금을 충분히 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2024년 금감원 업무 계획' 발표에서 충당금 적립 실태 점검을 통해 자금 여력이 있는데도 충당금을 쌓지 않고 배당·성과급에 쓰는 일이 없도록 엄격하게 지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당시 "올해부터는 정당한 손실 인식을 미루는 등의 그릇된 결정을 내리거나 금융기관으로서 당연한 책임을 회피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시장에서의 퇴출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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