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가치 상승→팀 성적 하락, 최근 14경기 중 단 '1승'...메시 합류에도 마이애미는 '무'와 '패'만 캤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인터 마이애미가 리오넬 메시(36) 합류 이후 구단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다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고베에서 열린 빗셀 고베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배했다. 메시는 이날 후반 15분에 교체 투입돼 약 30분 정도 그라운드를 누볐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다. 2006년 FC 바르셀로나 1군에 콜업된 메시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세계를 평정했다.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메시는 축구 역사상 최다 공격 포인트, 최다 도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으며 발롱도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유러피언 골드슈, FIFA 월드컵 골든볼 최다 수상자이기도 하다.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두 번이나 달성한 메시는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파리 생제르망(PSG) 이적 후에도 프랑스 리그앙 트로피를 따내는 등 가는 곳마다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커리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메시는 2021년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서 최대 라이벌 브라질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서며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메시는 최근 개인 수상을 하나 추가했다. 지난 16일 잉글랜드 런던에서 열린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2023 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았다. 통산 8번째 수상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와 격차를 벌렸다.
메시는 커리어 말년에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잉글랜드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메시는 미국 진출 후 겨우 한 달여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림과 동시에 마이애미 구단에 창단 이후 첫 트로피를 선사했다.
유럽 무대에서 빠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의 선수인 메시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개인뿐만 아니라 팀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메시가 속한 인터 마이애미는 구글 올해의 검색어 스포츠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인터 마이애미의 가치도 상승했다. 스포르티코에 따르면 2023년 인터 마이애미의 가치는 5억 8500만 달러(약 7813억원)였다. 하지만, 올해 인터 마이애미의 가치는 약 2배에 달하는 10억 2000만 달러(약 1조 3611억원)로 74% 성장했다.
그러나 첫 우승 이후 팀 성적은 바닥을 쳤다. 'ESPN'은 8일 "인터 마이애미의 최근 14경기 성적은 1승 4무 9패다"라고 밝혔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해 9월 21일 열린 토론토와 경기 이후 단 1승에 그쳤다. 1승 마저 홍콩 올스타와의 경기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인 알 나스르에는 무려 0-6으로 패배했다. 심지어 이날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루이스 수아레즈 등 유럽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던 선수들이 모두 선발 출전했다. 아무리 메시가 부상으로 빠졌다고 해도 6점차로 질만한 라인업은 아니라는 것이다.
메시의 합류에도 인터 마이애미의 성적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라면 메시가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로 복귀해도 MLS 우승은 물론 다른 대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따내기는 매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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