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선관위, 후보자 사망으로 4개 선거구 투표 연기

하원의원 1곳, 주 의회 3곳…선관위, 투표일 추후 결정

[카라치=AP/뉴시스]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투표소 직원이 다음날(8일)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기 위해 학교 건물에 마련된 투표소 밖에 유권자들을 위한 안내 포스터를 게시하고 있다. 2024.02.08.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ECP)는 8일 치러지는 총선에 참여하는 일부 후보자들의 사망으로 인해 4개 선거구의 투표를 연기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선관위의 성명에 따르면, 하원의원 선거구 1곳과 지방의회 선거구 3곳에서 투표가 연기됐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국민들은 총 266석 대신 265석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투표를 하게 된다.

파키스탄 국회는 336석으로 구성되며, 이 중 직접투표를 통해 266명의 후보자가 선출된다. 남은 70석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 여성은 60석, 소수자(비무슬림)는 10석이다.

또 이날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 펀자브주, 발루치스탄주 등 4개 주에서는 주의회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유권자들은 전체 593석 중 투표가 연기된 선거구 3석을 제외한 590명의 지방의원을 선출한다.

선관위는 이들 선거구에 대한 새로운 투표 날짜에 대해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발표할 것이며, 선거운동 등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선관위는 7일 파키스탄 전국에 약 9만개의 투표소를 설치하고 투표소 관리 직원과 보안 요원을 배치하는 등 투표를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하원의원 및 주의회 선거에는 총 167개의 정당이 등록돼 있다. 일부 후보자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하원의원 및 4개주 지방의원 후보자로 약 1만8000명이 출마했다. 이 중 하원의원 후보자는 5121명으로, 남성 후보가 4806명, 여성 후보가 312명, 트랜스젠더 후보가 2명이다.

파키스탄 인구 2억4100만 중 절반인 약 1억2800만명의 파키스탄인이 투표권을 갖고 있다. 성별 유권자는 여성 6900만명, 남성 5900만명이다. 젊은 유권자 중 18~25세 유권자는 2351만명, 26~35세 유권자는 3334만명이다. 유권자의 44%가 35세 미만이다.

투표는 파키스탄 현지 시간으로 8일 오전 8시(한국시간 정오)부터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9시)까지 9시간 동안 진행된다. 파키스탄 전역에 총 9만582개의 투표소가 설치돼있다. 전국적으로 투표장에 설치된 기표소는 총 27만6402개다.

전국적으로 59만6618명의 군병력이 투표소 외부에 배치돼있다. 2018년 총선 투표율은 51.9%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