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직원 연봉 최대 7% 성과급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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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035720)가 최근 직원들에게 연봉의 최대 7%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실적 발표 전에 성과급을 지급한 것에 대해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으로 사법 리스크가 커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자 분위기 쇄신과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계기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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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18.5% 감소 전망
사기 진작·분위기 전환 차원 해석도
카카오(035720)가 최근 직원들에게 연봉의 최대 7%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했으나 잇따른 악재에 가라앉은 내부 분위기를 전환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7일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평가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직원들은 연봉의 4~7% 수준에서 성과급을 받았다. 지난 2022년 성과급 대비로는 소폭 오른 수준이다. 여기에 조직장이 직원별 실적을 판단해 추가분을 줄 수 있어 최대 7%+α 수준의 성과급을 받은 직원도 있다.
카카오 직원의 평균 급여액(1억 3900만 원)을 감안해 단순 계산했을 때 성과급으로 556만~973만 원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직원의 평균 급여액은 지난 2022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수치로, 지난해 자료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IT 업계 특성상 개발과 비개발 직군 간의 급여 차이가 커 이보다 낮은 성과급을 가져간 직원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의 이번 성과급 지급을 두고 내부에서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의 실적이 2022년을 기점으로 꺾이고 있어 회사 차원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성과급을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카카오의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은 이달 초 성과급 지급을 위한 평가 등급 공개가 늦어질 수 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실제로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카카오 연간 영업이익은 2021년 5949억 원에서 2022년 5803억 원으로 역성장했다. 지난해에는 감소 폭이 더 커져 전년 대비 18.49% 급감한 4730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의 지난해 실적은 오는 15일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올해부터 카카오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회사 측이 성과급을 전년 대비 소폭 올려 지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82% 급증한 6330억 원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실적 발표 전에 성과급을 지급한 것에 대해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으로 사법 리스크가 커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자 분위기 쇄신과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계기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의 한 관계자는 “내달부터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사령탑을 맡는 등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며 “내부 분위기 전환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된 것으로 안다”고 성과급 지급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카카오가 신호탄을 쏘아올리면서 IT 업계에서 성과급 지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와 함께 대표 플랫폼 기업으로 꼽히는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으로 1조 4888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해 내부에서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다만 실적이 큰 폭으로 꺾이고 있는 게임 업계는 성과급 지급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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