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백령도 근무 자원한 산부인과 의사에 감사 영상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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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설 연휴를 앞둔 8일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소재 백령병원에서 근무하는 오혜숙 산부인과 과장과 영상 전화를 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 총리는 오 과장과의 영상 통화에서 "대한민국 국토의 서쪽 끝 새로운 일터에서 보내는 첫 명절을 축하하고자 전화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백령도 근무를 자원한 따뜻한 선택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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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설 연휴를 앞둔 8일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소재 백령병원에서 근무하는 오혜숙 산부인과 과장과 영상 전화를 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백령병원은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산부인과 의사가 없어 주민들이 진료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임산부는 검진을 한번 받으려면 배를 타고 왕복 10시간이 걸리는 인천으로 병원을 오가야 했고, 닥터헬기로 대형병원에 응급 이송된 산모도 있었다.
백령병원은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자 근무할 의사를 수소문했다.
서울 사당동에서 지난해 11월까지 병원을 하다 은퇴한 산부인과 전문의인 오 과장은 백령도와 아무런 연고가 없었지만, 이야기를 우연히 전해 듣고 근무를 자원했다.
오 과장이 부임하자 현지 주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산모 박별(32)씨는 해병대 군인 남편의 다음 임무지인 백령도에 산부인과가 없어 입도를 고민하다가 오 과장이 부임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 말 백령도로 들어와 1호 환자가 됐다.
한 총리는 오 과장과의 영상 통화에서 "대한민국 국토의 서쪽 끝 새로운 일터에서 보내는 첫 명절을 축하하고자 전화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백령도 근무를 자원한 따뜻한 선택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백령도에는 우리 국토를 최전방에서 지키는 젊은 군인들이 많은데 의사가 없어 애를 태운다는 소식에 그동안 걱정을 많이 했다"며 "와주셔서 정말 고맙고, 오 과장 같은 분 덕분에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정부도 소아과, 산부인과 등 지역 필수 의료를 강화하고 보상 체계의 공정성을 올려 필수 의료 붕괴를 막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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