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OINT] 요르단과 말레이시아에 축복-자본을...클린스만호가 축구 약체에 준 희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클린스만호는 말레이시아, 요르단 두 국가에 희망을 줬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나샤마(요르단 축구 대표팀), 당신들은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들었다! 결승에 오른 대표팀과 국민 여러분에게 축하를 건넨다. 요르단 국기가 높이 휘날렸다. 신이 나샤마에게 축복을 내려주시길"이라며 축전을 남겼다.
말레이시아 대표팀에 14억 정도 축구기금이 주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작 대한민국은 빈손인 아이러니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클린스만호는 말레이시아, 요르단 두 국가에 희망을 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바레인전 이후 매번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극적인 무승부 혹은 극적인 승리로 4강까지 갔는데 결국 결승진출엔 실패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약체 국가에 희망을 안겼다. 요르단이 대표적이다. 요르단은 무사 알 타마리라는 스타가 있으나 대회 유력 우승후보로는 평가되지 않았다.
한국전에서 2-1로 앞서다가 2-2로 비기긴 했지만 저력을 보여주며 일찍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후 이라크, 타지키스탄을 연이어 격파하면서 준결승에 올라왔다. 한국과 다시 만나게 됐는데 2-0 완승이었다.
내용, 결과 모두 완벽했고 공격, 수비 모두에서 한국을 압도했다. 사상 첫 4강에 이어 한국을 꺾고 사상 첫 결승에 오르며 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요르단 현지는 축제다. 카타르에서도 요르단이 승리한 날, 요르단 국기가 카타르 곳곳에서 보였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나샤마(요르단 축구 대표팀), 당신들은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들었다! 결승에 오른 대표팀과 국민 여러분에게 축하를 건넨다. 요르단 국기가 높이 휘날렸다. 신이 나샤마에게 축복을 내려주시길"이라며 축전을 남겼다. 요르단 축구계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축구에 더 투자를 할 것 같다는 게 AFC 관계자의 말이다.
말레이시아도 마찬가지다. 말레이시아는 김판곤 감독 아래에 단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아시안컵 본선에 올랐다. 현재까지 월드컵 본선 무대에 단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고, 아시안컵 무대도 17년 만에 밟았다. 자국에서 열려 자동진출이었다. 예선부터 올라온 건 198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한국과 만났을 때 이미 16강 진출 실패를 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저력을 보이며 한국을 상대로 3골을 터트리면서 3-3으로 비겼다. 승리하진 못했어도 말레이시아 축구의 저력을 보여주며 한국에 비긴 건 역사적인 일이었다. 한국전 3-3 무승부로 말레이시아 축구계에 있던 김판곤 감독을 향한 부정적 여론도 줄어들었고 말레이시아 팬들도 엄청난 지지를 보냈다.
말레이시아 대표팀에 14억 정도 축구기금이 주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입장에선 큰 돈이 아니어도 말레이시아 축구계에서 보면 대단한 액수였다. 자칫하면 처절한 실패로 끝이 날 수 있었는데 한국전 무승부를 통해 김판곤 감독은 힘을 얻고 말레이시아 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처럼 클린스만호는 두 국가에 희망과 축복을 줬다. 정작 한국은 어떤 것도 얻지 못했다. 아무것도 얻지 못한 클린스만호는 이제 비판의 도마에 오른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