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주주환원책 … 현대百·KT도 동참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4. 2. 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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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을 예고한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 KT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이 주주 환원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해 11월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장기 배당 정책을 수립하고 최소 배당액 인상,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강화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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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앞두고
현대百그룹 배당정책 강화
KT 2년연속 자사주 소각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을 예고한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 KT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이 주주 환원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해 11월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장기 배당 정책을 수립하고 최소 배당액 인상,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강화책을 발표했다. 8일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그룹 내 상장 계열사 10곳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중장기 배당 정책(2024~2026년)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3년간 최소 배당액을 기존 주당 1000원 이상에서 1300원 이상으로 높이고, 현대홈쇼핑은 3년간 주당 2500원 이상의 배당액을 주주들에게 보장하기로 했다.

현대그린푸드와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1월 발표한 배당 정책에 맞춰 배당 총액을 인적 분할 및 유상증자 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현대그린푸드는 3년간 최소 325원 이상 배당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최소 주당 150원 이상 배당하는 정책을 수립했고, 지난해 주당 배당액은 이보다 50원 높인 200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시했다.

한섬, 현대리바트, 현대이지웰, 대원강업, 현대에버다임 등 5개 계열사는 그룹의 주주가치 제고 기조에 맞춰 처음으로 중장기 배당 정책을 수립했다. 이들 회사는 앞으로 3년간 최소 배당 성향(배당금 비율)을 10~20%로 유지할 방침이다.

2023년도 현대백화점그룹 전체 배당 규모는 2022년도 1434억원 대비 16.4% 증가한 1669억원 수준이다. 올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총 2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다. 한섬은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 후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총 발행 주식 수의 5%(124억원) 수준을 이달 말 소각할 계획이다. 지누스는 4월까지 총 35억원 수준의 자사주 47만5944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배당보다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으로 통한다.

그룹 관계자는 "최근 PBR이 낮은 기업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 환원을 강화하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중장기 배당 정책을 수립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KT는 27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초 14년 만에 1000억원 규모를 소각한 데 이어 올해도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서는 것이다. 또 KT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주 환원 정책에 따라 주당 배당금으로 196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시가 배당률은 5.5% 수준이다.

이날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지주는 2023년 4분기 주당 배당금을 525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미 지급된 3분기까지 배당을 포함해 연간 총 배당은 주당 2100원으로 전년(2065원)보다 늘었다. 이에 따라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지난해 총 주주 환원율(36%) 역시 전년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올해 1분기 중 1500억원 자사주 소각을 의결했다.

[박홍주 기자 /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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