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작년 영업이익 5천억원대…7년 만에 순이익 흑자(종합)

성혜미 2024. 2. 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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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연매출 최대 기록…마트 영업이익도 10년 만에 최대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롯데쇼핑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30% 넘게 늘리면서 7년 만에 순이익 흑자를 거뒀다.

롯데쇼핑은 보통주 주주들에게 주당 3천8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쇼핑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6% 증가한 5천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14조5천559억원으로 5.9%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이 1천797억원으로 2016년 이후 7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흑자 전환은 사업부별 실적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손상차손 인식 금액이 대폭 줄어든 덕이라고 롯데쇼핑은 설명했다.

손상차손은 시장가치 하락 등으로 자산 회수가능액이 장부가에 미달하면 재무제표에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사업 부문 중에서 백화점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3조3천3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4천778억원이다.

국내에서는 잠실점과 본점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성장을 이끌었고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짧은 기간에 거래액 1천억원을 돌파하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마트와 슈퍼는 상품 개선과 통합소싱 확대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마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5조7천347억원으로 2.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73억원으로 80.4% 증가했다.

마트의 작년 영업이익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이다.

슈퍼도 지난해 매출은 1조3천63억원으로 2.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국내 마트와 슈퍼는 기존점에서 영업과 상품 개선을 통해 매출 신장세를 보였고, 통합소싱 등 효과로 매출총이익률이 1.1%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작년 9월 재단장한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이 호실적을 거뒀다.

마트의 해외 사업 역시 꾸준히 성장 중이다. 베트남 영업이익률은 7.0%에 달하는 등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마트의 해외 연간 매출은 1조4천532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5%, 47.2% 성장했다.

e커머스의 작년 매출은 19.4% 증가한 1천351억원을 거뒀으나 영업손실이 856억원이다.

e커머스의 영업손실 규모는 물류비용과 정보기술(IT) 운영비 효율화 노력으로 703억원 줄었다.

하이마트는 연간 매출이 21.8% 감소한 2조6천101억원이고,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이마트는 재고 건전화와 고마진 상품 매출 비중 확대 등 강도 높은 사업구조 개선으로 영업손익이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홈쇼핑의 작년 매출은 9천416억원으로 12.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89.4% 쪼그라들었다.

컬처웍스는 지난해 관람객 증가로 연간 매출은 13.0% 증가한 5천621억원을 거뒀으나 흥행 부진과 고정비 증가 등 영향으로 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쇼핑 연결기준 작년 및 4분기 실적 [롯데쇼핑 자료]

롯데쇼핑의 작년 4분기 매출은 3조6천3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천24억원으로 117.4%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931억원을 4.8% 상회했다.

작년 4분기 당기순손실은 564억원으로 2022년 4분기 3천382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대폭 줄었다.

4분기 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천317억원과 2천102억원으로 4.7%, 19.8% 증가했다.

국내 백화점은 4분기에 남성과 스포츠, 식품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고, 매출총이익률 증가와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해외 백화점은 작년 9월 그랜드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초기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액은 크게 늘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3년에는 롯데쇼핑의 모든 사업부가 고객 중심 사업 전개로 수익성 개선와 효율성 확대를 통해 7년 만의 당기순이익 흑자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롯데쇼핑이 업계 성장을 주도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진정한 쇼핑 1번지가 되기 위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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