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진심인 철강사 … 작업복 직접 만든다

김동은 기자(bridge@mk.co.kr) 2024. 2. 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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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 앞에서 일하는 직원을 위해 직접 안전작업복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안전문화' 확산에 나선 철강회사가 있다.

8일 대한제강은 "안전작업복 브랜드 '아커드'의 쇼룸을 서울 을지로 인근에 오픈했다"며 "더 많은 기업이 아커드 쇼룸을 방문해 작업장 내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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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강 '아커드' 브랜드 출시
"중대재해 예방에 도움됐으면"
대한제강이 선보인 '아커드' 쇼룸.

용광로 앞에서 일하는 직원을 위해 직접 안전작업복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안전문화' 확산에 나선 철강회사가 있다. 8일 대한제강은 "안전작업복 브랜드 '아커드'의 쇼룸을 서울 을지로 인근에 오픈했다"며 "더 많은 기업이 아커드 쇼룸을 방문해 작업장 내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뜨거운 쇳물을 다루는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2021년부터 작업자가 직접 참여해 제품을 개발하고 현장에서 수차례 테스트를 거쳐 2022년 하반기 개인보호장구 브랜드 아커드를 출시했다. 아커드는 작업자의 화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방복에 쓰이는 아라미드 섬유를 사용한 방염복과 기능성 워크웨어, 안전화를 만들고 있다. 아커드는 제품 성능과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외부 시험기관과 연계해 10개 이상 테스트를 진행한다. 개발 과정에서 실제 작업복을 착용하는 직원 의견도 충분히 반영해 편의성과 디자인 측면에서도 기존 제품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평가다.

아커드는 산업 현장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부분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보호복과 작업복은 수십 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보호복이나 작업복을 비용 측면에서만 다뤘기 때문이다.

대한제강에서 아커드 브랜드를 담당하는 박상목 팀장은 "갖춰진 작업복과 보호복은 작업자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존중"이라며 "일할 때 입는 옷이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좋은 제품이어야 한다는 쪽으로 사회적 눈높이가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하고 기능적으로 좋은 제품을 통해 작업자가 신뢰와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것이 작업장 안전의 기본이라는 의미다.

아커드에 대한 직원 호응과 만족도는 매우 높다. 회사는 안전에 대해 충분히 지원하고, 작업자는 안전하게 일해야겠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부수적 성과다. 이에 더해 '대한제강이 개발한 작업복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아커드와 작업복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려는 회사도 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아커드'는 아커드를 찾는 회사가 늘어나면서 고객에게 보다 많은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곳은 '비스포크 앤드 버추얼'을 콘셉트로, 작업장 특성과 위험도에 따라 원단·디자인·부자재를 직접 선택하고 이를 3D로 구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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