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플레 고착화…소비물가 '곤두박질' 14년래 최저(종합)

신기림 기자 2024. 2. 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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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비자물가가 14년 만에 가장 빠르게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한 중국 경제를 되살려야 한다는 압박이 더욱 커졌다.

변동성이 큰 식품 가격이 떨어진 것이지만 경제 전반의 디플레이션 충동이 소비자 행동에 고착화할 위험이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경고했다.

중국은 소비자들 사이에 디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고착화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신속하고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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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반 디플레 충동 소비자 행동 고착화 위험"
춘제를 앞두고 베이징 국제공항에 여행자들이 체크인 대기중이다. 2024.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14년 만에 가장 빠르게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한 중국 경제를 되살려야 한다는 압박이 더욱 커졌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낙폭은 2009년 9월 이후 최대다. 4개월 연속 떨어져 2009년 10월 이후 최장 기간 하락한 것이다.

로이터 예상(-0.5%)보다도 더 떨어졌다.

주로 식품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해 식품 가격이 3.7% 떨어졌다. 변동성이 큰 식품 가격이 떨어진 것이지만 경제 전반의 디플레이션 충동이 소비자 행동에 고착화할 위험이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경고했다.

핀포인트 자산 관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지웨이 장은 로이터에 "오늘 발표된 CPI 데이터는 중국이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은 소비자들 사이에 디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고착화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신속하고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했지만 12월(+0.6%)보다 둔화했다.

홍콩 유니온방카르 프리베의 카를로스 카사노바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메모에서 "디플레이션/디스인플레이션이 고착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하락세는 국내 소비가 약하다는 증거"라며 "대규모 주식 시장 매도세가 부분적으로 심리 위축과 관련 소비 감소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증권규제 기관의 수장이 전격 교체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자국 증시폭락을 막기 위한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 위원장 겸 당서기 자리에서 증감위를 2019년부터 이끌어온 이휘만이 내려 오고 '브로커 도살자'(the broker butcher)로 통하는 우칭이 취임한다.

음력 설연휴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시급성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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