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모아 해외주식" 절세·수익 잡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성년 자녀의 주식 계좌로 해외 투자에 나선 똑똑한 부모가 좋은 투자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이 미성년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간 해외 주식을 거래한 미성년 자녀 계좌의 수익률은 11.6%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 부모일수록 자녀 계좌에서 해외 주식을 담는 비중이 높은 것도 주목된다.
해외 주식을 보유한 부모의 자녀 계좌에서 해외 주식에 투자한 비중은 51.1%로 절반이 넘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주식 보유 수익률 11.6%
국내주식만 있을땐 5.5% 그쳐
최애종목은 단연 애플·테슬라
국내주식은 삼성전자·현대힘스
평균 투자금액 555만원 달해
미성년 자녀의 주식 계좌로 해외 투자에 나선 똑똑한 부모가 좋은 투자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을 맞아 자녀가 받는 세뱃돈을 어떻게 굴리면 좋을지 고민하는 부모가 참고할 만한 실제 데이터가 나왔다.
8일 매일경제가 미래에셋증권에 의뢰해 이 회사에 개설된 미성년자 신규 고객 4만2000명의 계좌를 분석한 결과 이들 계좌의 평균 투자 금액은 555만원으로 집계됐다. 미성년 자녀에게는 10년간 2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이 한도를 채우는 고객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초등학생 비중이 37%로 가장 높았으며 미취학 아동이 31%, 중·고등학생이 16%로 뒤를 이었다. 자녀의 금융교육과 조기 증여를 위해 일찌감치 자녀에게 주식 계좌를 만들어주는 부모가 많은 것이다.
특히 미성년 고객 4명 중 1명(25%)이 해외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증권이 미성년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간 해외 주식을 거래한 미성년 자녀 계좌의 수익률은 11.6%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을 거래하지 않은 자녀 계좌 수익률인 5.5%보다 2배 이상 높다.
자녀 계좌에 담은 해외 주식은 미국 빅테크와 고배당 기업에 집중됐다.
이들이 보유한 해외 주식 상위 종목으로는 서학개미가 주로 담는 애플과 테슬라가 각각 1, 2위로 꼽혔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퀴티(SCHD)'가 뒤를 이었다. SCHD ETF는 애브비, 머크, 암젠, 브로드컴, 홈디포, 버라이즌, 시스코 시스템스, 코카콜라 등 장기간 배당금을 지급해온 미국 대표 배당 기업주를 담고 있다. 연 환산 배당수익률은 3.6% 수준인데 분기마다 분배금을 준다. 지난 5년간 ETF 주가가 58% 상승할 정도로 수익률도 좋다.
이런 장점 때문에 지난해 1년간 SCHD는 서학개미가 사들인 해외 주식 중 순매수 3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4위, 알파벳A(구글)는 5위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 부모일수록 자녀 계좌에서 해외 주식을 담는 비중이 높은 것도 주목된다. 해외 주식을 보유한 부모의 자녀 계좌에서 해외 주식에 투자한 비중은 51.1%로 절반이 넘었다. 이는 해외 주식이 없는 부모의 자녀 계좌 중 해외 주식을 담은 계좌 비중인 13.1%보다 4배 가까이 높다. 이들 부모가 보유한 해외 주식 상위 종목은 자녀 계좌에 담아준 종목과 비슷했다. 단 애플, 테슬라, MS, SCHD까지 동일한 반면 구글 대신 엔비디아가 들어갔다.
자녀 계좌로 많이 담은 국내 주식으로는 '국민주' 삼성전자가 1위였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3위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공모주 역시 상위권에 포함됐다. 지난 1월 26일 상장일 당시 공모가 4배인 '따따블'을 달성한 현대힘스가 주인공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코스피에서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한 두산로보틱스도 자녀 계좌에 많이 담은 국내 주식 4위에 올랐다. 대표적 배당귀족주인 포스코홀딩스가 뒤를 이었다.
이날 KCGI자산운용이 자사 고객 8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세뱃돈으로 자녀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상품으로 펀드(62%)가 선정됐다. 특히 펀드 중에서도 '미국 주식 위주 자산배분형 펀드'를 꼽은 비율이 89%로 압도적이었다.
글로벌 주식형이 53%, 국내 주식형이 22%로 뒤를 이었고 채권형은 국내 채권 4%, 글로벌 채권 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김태성 기자 / 차창희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나도 月100만원 평생 받을 수 있었네”…국민연금 분할수급자 7만명 돌파[언제까지 직장인] -
- “이게 성과급? 장난하나”…‘더 올려달라’ 인상 요구에 대기업 ‘난감’ - 매일경제
- “3년 백수를, 한국이 자폭”…1년전 ‘클린스만 발탁’ 전한 獨매체, 눈길 - 매일경제
- “강아지 안고 있었던 건”…사망사고 사죄한 만취 벤츠女 ‘솔직고백’ - 매일경제
- “설 세뱃돈 얼마 준비하냐고요? 52만원 정도요”…3만원권 희망론도 ‘솔솔’ - 매일경제
- 입사하자마자 신불자?…월급보다 많은 카드 지출, 어찌하오리까 - 매일경제
- [속보] 조국 ‘입시비리·감찰무마’ 2심도 징역 2년…구속은 면했다 - 매일경제
- “한 달에 20만원 넘게 쓰는데”…온라인쇼핑, 만족도 1위 어디? - 매일경제
- 돌아온 외국인, 다시 살아난 명동 상권…공실률 42.4%→9.4% - 매일경제
- 무사히 런던 도착한 ‘쏘니’ 그는 ‘붉은악마’에 다시 한 번 사과했다…“감사하고 죄송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