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7년만에 당기순익 흑자 전환…"실적 개선 노력 성과"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14조5559억원, 영업이익 508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797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줄어든 3조632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7.4% 증가한 2024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 2016년 이후 7년만에 당기순이익 흑자 성과를 이뤄냈다"며 "사업부별 실적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고 손상차손 인식 금액이 대폭 축소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역시 국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사업부에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지난해 9월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최고경영자 기업설명회의 날(CEO IR DAY)'에서 직접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와 시장 컨센서스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3조30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3.2% 하락한 477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잠실점과 본점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성장을 이끌었고,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짧은 기간에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국내 백화점에서는 연간 매출 3조2228억원(+1.5%), 영업이익 4984억(+2.0%)을 기록했다. 국내 백화점은 4분기에 남성 및 스포츠, 식품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고, 매출총이익률 증가와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해외 백화점에서는 지난해 9월 그랜드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초기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액은 크게 늘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하노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하며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어 견고한 중장기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마트는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5조734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0.4% 증가한 873억원을 나타냈다. 슈퍼 매출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1조306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국내 마트와 슈퍼는 기존점에서 영업과 상품 개선을 통해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9월 리뉴얼 오픈한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강북 지역의 새로운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며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좋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더 좋은 상품구색과 상품 통합 소싱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가 지속되며 매출총이익률이 1.1%p(포인트) 개선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마트가 기록한 영업이익 873억원은 지난 2014년 이후 10년만에 최대 규모의 흑자다. 마트는 해외 사업에서 꾸준한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영업이익률이 7%에 달하는 등 이익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롯데온(e커머스)은 버티컬몰 거래액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 13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4% 증가한 수치로, 2022년 3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신장세가 이어졌다.
영업손실은 물류비용과 IT운영비 효율화 노력으로 703억원 개선된 856억원을 기록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2조6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 하락했으나,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상품 재고 건전화, 고마진 상품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을 개선했으며, 가전제품 구매 생애 밀착형 케어 서비스인 '홈(HOME) 만능해결 서비스' 강화를 통해 점포 경쟁력을 강화했다.
산업이 전반적인 침체를 겪고 있는 홈쇼핑은 지난해 매출 9416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6%, 89.4% 하락한 수치다.
컬처웍스의 지난해 매출은 56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으나, 영업적자 8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됐다. 4분기에 영화관 관람객수가 증가하며 매출은 증가했으나, 투자배급 작품 흥행 부진 및 고정비 증가의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는 롯데쇼핑의 모든 사업부가 지속적으로 고객중심의 사업을 전개해 수익성 개선과 효율성 확대를 통해 7년만의 당기순이익 흑자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롯데쇼핑이 업계의 성장을 주도하고 시장을 리드하는 기업으로서 진정한 고객의 쇼핑 1번지가 되기 위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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