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가격 11주 연속 하락세... “평택·김포, 교통 호재로 상승”

전세 가격, 보합에서 다시 상승 전환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아파트 가격이 11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경기 평택과 김포, 고양 덕양구, 인천 서구 등 일부 지역은 ‘교통 호재’ 기대감이 반영돼 상승했다.

사진은 2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한국부동산원이 8일 발표한 ‘2월 첫째 주(2월 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6% 하락했다. 11주 연속 하락세다. 매물가격이 일부 하향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강북지역(-0.06%)에서는 도봉구(-0.11%), 노원구(-0.08%), 강북구(-0.06%) 등 ‘노도강’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성북구(-0.08%)와 서대문구(-0.06%)도 하락 폭이 컸다. 강남지역에서는 금천구(-0.07%), 강서구(-0.06%), 강동구(-0.05%), 강남구(-0.05%), 서초구(-0.05%) 낙폭이 컸다.

반면 인천 서구(0.01%), 평택(0.01%), 김포(0.03%), 고양 덕양구(0.07%) 등은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김포는 3주 연속, 나머지 지역은 2주 연속 상승했다.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안 발표, 서울지하철 5호선 노선 연장안 발표 등 ‘교통 호재’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는 세종(-0.32%), 대구(-0.16%), 부산(-0.11%), 제주(-0.09%), 충남(-0.07%), 경남(-0.04%), 전북(-0.04%) 등은 하락했고, 강원(0.02%), 전남(0.01%) 등은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보합에서 다시 상승 전환했다. 28주 상승세를 지속하다 지난주 멈췄던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1% 올랐다. 서울은 상승 폭이 0.07%로 전주(0.06%)보다 다소 커졌다. 성동구(0.26%), 광진구(0.16%), 서대문구(0.16%), 은평구(0.15%), 동대문구(0.12%) 등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 대기자들이 전세로 눈을 돌리고, 계약갱신을 선택하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신규 계약이 가능한 물건이 감소했다”며 “학군지·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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