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같으면 안 박고 배겨?"···'칼치기' 화나 뒤에서 '쾅쾅' 추돌한 테슬라 [영상]

이종호 기자 2024. 2. 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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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로를 달리던 운전자가 자기 차량 앞으로 무리하게 끼어든 차를 후방에서 추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첫 충돌 이후 여러 번 후방을 추돌한 상대 운전자, 보복 운전에 특수협박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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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서울경제]

1차로를 달리던 운전자가 자기 차량 앞으로 무리하게 끼어든 차를 후방에서 추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첫 충돌 이후 여러 번 후방을 추돌한 상대 운전자, 보복 운전에 특수협박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가 보낸 블랙박스 영상에는 2차로를 달리던 A씨가 1차로로 달리던 B씨의 차 앞으로 무리하게 끼어드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갑작스러운 ‘칼치기’(자동차와 자동차 사이를 빠르게 통과해 추월하는 불법 주행)에 화가 난 B씨는 A씨 차 뒤 범퍼를 여러 차례 들이받았다. A씨 차를 앞질러 세운 뒤에 차에서 내려 욕설을 내뱉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B씨가 차를 세우는 과정에서 A씨 차의 오른쪽 앞범퍼를 살짝 부딪히기도 했다.

A씨는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B씨는 분이 풀리지 않는 듯 분노했다.

B씨는 "너 정체가 뭐냐고. 아니 내리라니까 그럼. 씨X 차 XX 막히잖아"라고 말했다. A씨는 "죄송하다"며 거듭 말했다.

B씨는 "너 지금 차 안 보이냐. 너 때문에 여기 다 막히는 거 막 보이냐. 딴 데로 빼서 얘기 좀 하자. 어차피 블랙박스 있을 거 아니냐"며 이동을 요구했다.

결국 갓길에 차를 세웠고 A씨는 "진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B씨는 "너 같으면 씨X 그렇게 들어왔는데 안 박고 배겨?"라고 따지기도 했다.

결국 사건은 경찰 조사로 이어졌다. A씨는 '한문철TV'를 통해 "추월해 가로막으면서 박는 상황은 보복 운전으로 볼 수 없냐"며 의견을 구했다.

영상을 접한 한 변호사는 "처음에는 (A씨가) 정말 잘못했다. 첫 번째 쿵 부딪힌 건 상대가 고의로 박은 건지 아니면 A씨 차가 브레이크를 잡아서 부딪힌 건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거짓말 탐지기까지 조사해서 검사를 할 생각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B씨가 A씨 차를 세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차량 접촉에 대해선 “보복운전으로 보기엔 좀 약해 보인다. 세우면서 각도를 잘못 맞춰 들어간 거다. 보복하기 위해 긁은 거라고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A씨는 "1차 추돌 이후 같은 부위를 여러 번 고의로 추돌했는데 사고의 원인 제공은 저지만 첫 추돌 이후 상대 차가 같은 부위를 여러 번 추가적으로 추돌한 것 때문에 과실 비율을 따지기가 어렵다. 경찰과 보험사에서도 과실 비율을 따지기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봐도 보복 운전인데 저 영상을 보고도 보복 운전이라는 확답을 주기 어렵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에 한 변호사는 "욕하고 차 두드린다. 차를 두드려서 차가 찌그러졌다고 하면 재물손괴죄까지 들어가는 거다. 또 보복 운전이 돼야 특수협박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 같으면 안 박고 배겨?' 이 말의 의미가 고의인지 아닌지가 포인트다. 이번 사고의 경우 경찰의 수사가 더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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