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1000만원 올랐다…전셋값 ‘꿈틀’ 세입자들 ‘아우성’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2. 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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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6% 내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경기 및 금융상황 불확실성 우려로 매수자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의 문의가 존재하지만 거래 체결이 이뤄지지 않아 매물이 적체 중"이라며 "갱신계약을 선택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신규계약 비중이 줄어들자 학군지와 역세권 같은 선호단지의 매물이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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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주택경기 불확실성에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다. 매매시장이 얼어붙자 수요자들이 전세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분위기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6% 내렸다. 지난주와 동일한 낙폭을 기록했다. 올해로 범위를 넓히면 0.31%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지난주에 이어 0.05% 떨어졌다. 도봉구(-0.11%), 성북·노원구(-0.08%), 금천구(-0.07%), 동대문·서대문·강북·중랑·강서구(-0.06%), 관악·서초·강남·강동구(-0.05%), 성동·은평·마포·송파구(-0.04%), 종로·용산·양천·구로구(-0.03%), 영등포·동작·중구(-0.02%), 광진구(-0.01%) 등 모든 자치구가 약세였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했다. 수도권(-0.06%→-0.06%)과 비수도권(-0.06%→-0.06%) 모두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내렸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28개, 하락 지역은 148개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서울(0.06%→0.07%)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수도권(0.05%→0.04%)은 상승세가 축소됐다. 비수도권(-0.04%→-0.03%)은 하향 조정 수준을 줄였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98개, 하락 지역은 73개로 파악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경기 및 금융상황 불확실성 우려로 매수자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의 문의가 존재하지만 거래 체결이 이뤄지지 않아 매물이 적체 중”이라며 “갱신계약을 선택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신규계약 비중이 줄어들자 학군지와 역세권 같은 선호단지의 매물이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2일 10억5000만원(4층)에 새로운 세입자를 들였다. 지난 1일 신규 전세 계약(10억4000만원·10층)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1000만원 비싸졌다.

광진구 구의동 ‘e편한세상광진그랜드파크’ 전용 84㎡는 지난 3일 9억2500만원에 전세갱신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전셋값은 9억1000만원이었는데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보증금으로 1500만원을 더 입금해 줬다. 동작구 사당동 ‘삼성래미안’ 전용 114㎡는 지난 7일 7억3500만원에서 8억원으로 보증금을 6500만원 올려 계약을 갱신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25일 8억6000만원으로 보증금을 조정했다. 기존 8억1900만원에 살고 있었던 세입자가 계약을 갱신한 것이다. 이 단지 전용 59㎡ 역시 지난 5일 6억3000만원에서 7억3000만원으로 보증금을 1억원 올려 전세 계약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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