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방문 손자" "대만 며느리 온다"…붐비는 제주공항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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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간의 설 연휴를 앞둔 8일 제주국제공항은 일찍 고향에 도착한 귀성객들과 모처럼의 연휴에 여행을 떠나온 관광객들로 붐볐다.
귀성객뿐 아니라 모처럼의 연휴를 맞아 제주 여행을 계획한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계속됐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과 설 연휴가 맞물리면서 이 기간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1만58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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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절 겹쳐 연휴 기간 외국인 1만5800명 찾을 듯
(제주=뉴스1) 오현지 고동명 기자 = 나흘 간의 설 연휴를 앞둔 8일 제주국제공항은 일찍 고향에 도착한 귀성객들과 모처럼의 연휴에 여행을 떠나온 관광객들로 붐볐다.
전국 각지의 특산품과 선물을 가득 든 귀성객들이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에게 한걸음에 달려가 포옹하며 명절 분위기를 달궜다.
'○○이, 제주 첫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든 김모씨는 태어나고 처음으로 제주에 오는 손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자식 부부가 분당에 살고 있는데 명절을 맞아 간만에 제주에 온다"며 "제주에서 만나는 손자는 처음이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 손자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외치며 멀리서부터 뛰어오자 기다리던 어르신들 입가에선 웃음꽃이 폈다.
고향을 찾은 김모씨(28)는 "작년 추석에 못 와서 오랜만에 제주에 오는 건데 올해는 연휴가 짧아 아쉽다"면서도 "간만에 집에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쉬다 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협회,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귀성객과 관광객들에게 간식이 담긴 복주머니를 나눠주며 명절 분위기를 한껏 띄우기도 했다.
귀성객뿐 아니라 모처럼의 연휴를 맞아 제주 여행을 계획한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계속됐다. 도착장 한쪽에 마련된 단체여행객 대기장소에서는 여행 가이드들이 제주에 도착한 관광객들을 바쁘게 맞았다.
코로나 이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된 국제선 항공기도 바쁘게 외국인 관광객들을 실어 날랐다.
이날 대만발 항공기 도착을 기다리던 강모씨(76)는 "전 큰아들 식구와 서울에서 제주로 왔고, 작은 아들은 대만 며느리와 결혼해 오늘 대만에서 제주에 도착한다"며 "온 가족이 제주에서 만나 설 연휴 여행을 즐길 거라 설렌다"고 웃어 보였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과 설 연휴가 맞물리면서 이 기간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1만58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동안 운항하는 국제선은 총 102편으로 지난해 설 연휴 17편 대비 6배 늘었다. 이 중 78편은 중국 노선이다.
항공기·선박 예약 현황 등을 토대로 추산한 설 연휴 기간 예상 제주 입도객은 외국인을 포함해 19만5000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 15만8658명보다 22.9% 증가한 수치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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