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평균 13도 ‘봄 같은 겨울’…8개월 연속 ‘가장 따뜻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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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의 지구 평균 기온이 역대 1월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유럽연합(EU) 중기예보센터 산하에 있는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는 8일(현지시각) 지난달 지구 평균 기온이 13.14도를 기록해 최근 30년(1991~2020년) 1월 가운데 가장 따뜻한 1월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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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의 지구 평균 기온이 역대 1월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엘니뇨로 인한 ‘사상 가장 따뜻한 달’이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는 것이다.
유럽연합(EU) 중기예보센터 산하에 있는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는 8일(현지시각) 지난달 지구 평균 기온이 13.14도를 기록해 최근 30년(1991~2020년) 1월 가운데 가장 따뜻한 1월이었다고 밝혔다. 최근 30년 평균치보단 0.7도 높았다. 직전 가장 따뜻했던 1월은 2020년 1월인데, 지난달은 이때보다 0.12도 높았다.
지난 1월의 높은 기온은 ‘산업화 이전’ 기준 기간인 1850~1900년의 1월 평균 기온 추정치보다 1.66도가 올라 파리기후협정이 정한 1.5도 목표를 웃돌았다. 2016년 이후 2017년, 2019년, 2020년, 2023년에도 지구 기온 상승 폭은 산업화 이전보다 한 달 이상 1.5도를 넘긴 바 있다.
지구 온도가 달아오르며 지역별로 다양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 달 북유럽은 북극 한파가 몰아쳐 영하 40도를 기록했고, 남부 유럽은 겨울인데도 영상 30도에 가까운 이상고온이 나타났다. 한 대륙 안에서 날씨가 극단적으로 교차한 것이다. 전 지구적으로도 캐나다 동부와 아프리카 북서부, 중동, 중앙아시아 등지는 평균보다 기온이 훨씬 높았지만, 캐나다 서부나 미국 중부, 시베리아 동부 지역은 평균보다 낮았다.
지난해는 6월부터 이어진 가장 따뜻한 달로 인해 한해 지구 평균 기온이 14.98도(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 기준)를 기록하며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된 바 있다. 이로 인해 미국 텍사스와 남부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고 캐나다에선 18만2천㎢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타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산불이 일기도 했다. 남극에선 여름과 겨울 모두 해빙의 양이 기록상 가장 적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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