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매체 위장 중국 선전 사이트, 30개국에 100개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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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매체로 위장한 중국 선전 사이트가 세계 30개국에 100개 이상 존재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디지털 감시단체 시티즌랩은 현지시간 7일 보고서에서 유럽과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에 있는 이들 사이트가 친 중국 콘텐츠를 퍼트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티즌랩의 알베르토 피타렐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이런 사이트들의 노출도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의도치 않게 증폭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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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매체로 위장한 중국 선전 사이트가 세계 30개국에 100개 이상 존재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디지털 감시단체 시티즌랩은 현지시간 7일 보고서에서 유럽과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에 있는 이들 사이트가 친 중국 콘텐츠를 퍼트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게재된 내용 가운데는 미국과 동맹을 겨냥한 음모론도 포함돼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출했다며 미국 과학자들을 비난하는 기사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형태의 친중 선전 활동은 2020년 중반부터 시작됐고, 배후에는 중국 선전의 홍보회사 하이마이윈샹미디어(하이마이)가 있는 것으로 추적됐습니다.
하지만 하이마이 측은 로이터의 입장 표명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웹사이트에 등록된 전화번호도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위장 사이트 가운데 로마 저널(Roma Journal)이라는 사이트는 이탈리아 총리의 동정과 열기구 축제 등을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어 현지 매체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한쪽의 ‘보도자료’ 코너를 누르면 중국의 글로벌 경제 회복 기여를 자랑하는 내용 등 중국 관영 매체 기사들이 나열돼 있습니다.
이들의 출처는 ‘타임스 뉴스와이어’라는 이름의 보도자료 서비스입니다.
구글의 사이버 보안기업 맨디언트가 작년에 미국 독자들을 겨냥한 ‘중국 영향력 작전’의 핵심으로 지목한 곳입니다.
전문가들은 여론 조작을 노리는 전 세계 권력자들과 정부의 온라인 활동이 점점 더 일반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 이란과 함께 이런 흐름을 이끌고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는 작년 11월 보고서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 공작이 아시아를 넘어 확대되고 있다”면서 “2020년 이후 위협 측면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시티즌랩이 광범위한 조사에 나선 것도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잇달아 관련 사례가 포착된 게 계기였습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약 석 달 전 국내 언론사로 위장한 하이마이 연계 사이트 18개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일간 일 포글리오는 이보다 한 달 전 로마 저널이 법적으로 등록된 언론사가 아니라고 폭로했습니다.
시티즌랩의 알베르토 피타렐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이런 사이트들의 노출도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의도치 않게 증폭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친중 콘텐츠는 가짜 정보고, 반중 콘텐츠는 진짜 정보라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편견이자 이중잣대”라고 항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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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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